배우 박신양(40)이 최근 드라마제작사협회로부터 무기한 출연 정지를 당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박신양은 10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
http://www.parkshinyang.com)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박신양입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겨울이 오면 러시아에서 공부를 했던 기억이 어김없이 찾아온다”면서 “혹독하게 추웠고 나를 강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진심으로 연기와 예술에 대해 고민했고 믿음과 신뢰와 사랑에 대해 고민했다. 온 인생을 걸고 이런 의미들에 대해 온전히 고민을 했던 것 같다”고 자신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하지만, 매년 혹독하고 긴 시간들이 지나면 어김없이 들판에는 꽃들이 피어났다. 그 꽃은 민들레였다”며 “한없이 연약하고 노란색의 꽃이 저 모질고 긴 회색의 겨울을 가볍게 이기고 웃으면서 온 천지를 노란색으로 칠한다는 것이 그렇게 경이롭고 감탄스러울 수 없었다. 노란 민들레가 빨리 많이 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긴 겨울이 지나갔음에 빨리 행복해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 드라마제작사협회는 박신양이 지난 2007년 SBS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의 연장 방송분 출연료 3억 4100만원을 요구한 점과 출연료 중 미지급분을 받기 위해 올 7월 소송을 제기한 점 등을 들어 박신양에 대해 무기한 드라마 정지 처분을 내렸다.
박신양은 글에서 최근 종영한 SBS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끝마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장장 8개월 만에 김홍도를 떠나 보냈다. 그동안 ‘바람의 화원’과 김홍도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며 “ ‘바람의 화원’은 무척 참신한 프로젝트였다.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프로젝트로 다시 만나 뵙겠다”고 밝혔다.
박신양은 “8개월 동안 수염을 붙이고 회의를 하고 연기를 하느라 8개월 동안 거의 움직이지도 못했다”며 “8개월여 만에 집에 돌아오니 생소하다. 지금 제일하고 싶은 건 걸어보는 거다. 너무 오랫동안 걸어보질 못해서 걸어보고 싶다. 숨도 크게 쉬어보고 싶다. 영화도 보고 싶고 팝콘도 먹고 싶다”고 적었다.
박신양은 현재 가족과 함께 미국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