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MC 유재석 강호동 ‘폐지광풍’ 비켜가

'유재석, 강호동은 폭풍 속에도 흔들림이 없다.'

지상파 방송 3사의 허리띠 졸라매기가 극에 달했다. 경제 위기로 광고 수입이 줄어들면서 사상 유래없는 적자가 예상되자 비용대비 저효율 프로그램에 가차 없는 칼날을 대고 있다. 시청률 저조로 광고 수입을 충당하지 못하는 드라마의 폐지에 이어 고액 출연료를 주는 값비싼 MC들이 줄줄이 하차하고 있다.

방송 3사의 유래 없는 프로그램 폐지와 MC 하차에 신동엽 김제동 등 왕년의 명MC들도 수입이 줄어들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와중에 국내 최고가 출연료로 알려진 유재석가 강호동의 입지는 더욱 굳어지고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변동이 전혀 없다. 두 사람의 하차 소식도 없다.

신동엽의 경우 KBS 2TV '경제비타민'이 폐지되면서, KBS 2TV '연예계중계'를 진행하던 김제동은 고액 출연료로 인해 MC에서 하차한다.

이에 따라 예능 MC들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사실 강호동과 유재석은 시청률 상위 프로그램을 독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입지는 최근 경제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최근 한달 새 시청률 상위에 오른 예능 오락 프로그램 10개 중 8개는 유재석과 강호동이 MC로 포진해 있다. 국내 지상파방송 TV 예능오락 프로그램은 두 사람이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두 사람은 프라임 타임대 방송되는 예능 오락 프로그램의 절대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두 사람은 화,금요일을 제외한 주5일 맞대결 또는 독주 체재를 구축, 예능계 지존 자리를 놓고 피말리는 싸움을 펼치고 있다.

일요일 오후 5시~7시. 최근 주말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 SBS '일요일이 좋다' 1부 '패밀리가 떴다'에는 유재석이, 이어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1박2일'에는 강호동이 버티고 있다.

월요일엔 유재석 김원희가 진행하는 MBC '놀러와'와 강호동이 버티고 있는 SBS '야심만만2 예능선수촌'이 용호상박 대결을 펼치고 있다. 박빙 승부 속 일단 '놀러와'가 다소 앞선 상황.

수요일 밤 예능 1위인 MBC '황금어장'의 코너 '무릎팍도사'에는 강호동이, 목요일 밤에는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세상이다. 유재석의 튀지 않는 재치와 입담이 매력인 '해피투게더'는 최근 시청률 20%대를 오가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토요일 오후 6시30분부터는 MBC '무한도전' 세상이다. 하지만 강호동이 이끄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최근 무서운 속도로 추격해 왔다.

강호동과 유재석은 사실상 한솥밥을 먹고 있다. 강호동은 (주)워크원더스 소속이다. 유재석의 워크원더스의 자회사 격인 DY엔터테인먼트 소속이다. 두 사람은 연예계에 둘도 없이 절친한 사이다. 지난 7월 유재석의 결혼식 당시 강호동이 코디네이터를 나서 중요한 것들은 챙겼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예능 프로그램 MC 중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난 사람은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탁재훈 신정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