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설 영국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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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년 만에 내린 최대의 폭설로 교통이 끊긴 영국 런던의 시계탑 빅벤 앞 도로를 2일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지나가고 있다. 버스와 지하철이 마비돼 출근하지 못한 직장인이 5명 중 1명에 이른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AFP 연합뉴스
30㎝ 폭설로 버스·전철 거의 멈추고 2만여곳 휴교
18년만의 최대 적설량… 피해 2조3000억원 추정
 
국가부도설에 시달리는 영국이 18년 만에 내린 최악의 폭설로 완전히 마비됐다. 1일 오후(현지시각) 내리기 시작한 눈은 일부 지방에서 최대 31㎝까지 쌓여 1991년 2월 이후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영국 기상청은 3일까지 이어진 폭설로, 북동부 지방의 적설량은 40㎝에 이를 수도 있다고 예보했다.

최대 27㎝가 내린 런던에서는 2일 모든 버스가 운행을 중단했다. 런던의 버스가 완전히 멈춰선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지하철 11개 노선 중 10개 노선도 운행이 중단됐다. 브리티시항공은 2일 모든 단거리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출근길이 막혀 부득이 집에서 쉰 직장인이 5명 중 1명으로, 총 650만명에 달했다. 런던의 막스앤스펜서 매장은 출근한 직원이 부족해 75개 매장이 휴업했고, 유럽 최대의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쇼핑센터는 265곳의 상점 중 3곳만 문을 열었다. 자가용 승용차 출근을 강행한 시민들이 자동차 보험회사로 거는 긴급수리 요청 전화도 1시간에 2000통씩 쏟아졌다. 아예 스키를 타고 직장으로 가는 시민도 있었다. 각급 학교 2만5000곳이 휴교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폭설로 인한 피해가 천재(天災)가 아니라 인재(人災)라는 지적도 나왔다. 기상청이 5일 전에 폭설을 예고했지만, 관계 기관의 준비 부족으로 제설작업용 염화칼슘과 모래가 하룻밤에 동나자 도로 위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Johnson) 런던 시장은 "수십년 만에 처음 내리는 어마어마한 눈이라 대처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눈은 가뜩이나 휘청거리는 영국 경제에 설상가상(雪上加霜)의 고통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연합회는 인력 손실 등으로 인한 피해액이 12억파운드(2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런던 기업경제연구센터(CEBR)의 더글라스 맥윌리엄스(Mcwilliams) 연구원은 "유통업체와 건설업체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1분기 중 2000~3000개 기업이 폭설의 여파로 파산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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