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스타들의 화려한 부활

 

 

'엣지있게' 돌아온 언니 오빠들이 광고계를 후끈 달구고 있다.

김혜수 이병헌 김남주 엄정화 등 20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이들이 부활했다. 인기 척도라 할 수 있는 CF 시장까지 무서운 속도로 진격해오고 있다.

 

원조 한류스타인 이병헌은 요즘 '지.아이.조’개봉 이후 월드스타로서의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주인공 채닝 테이텀을 능가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준 덕분이다. 개봉 전후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보여준, '자존심 세운' 영어 실력도 화제. 괜히 영어 잘하는 척해서 팬들 손발 오그라들게 하는 여느 스타와 비교되는 당당한 모습에 팬들은 열광했다.

이 덕분에 이병헌은 프리미엄 남성 화장품 브랜드 ‘미샤 옴므 어번소울'의 모델로 발탁됐으며, LG 패션 '마에스트로'와도 계약을 했다. 남자스타들이 제일 탐내는 화장품과 양복 CF를 한방에 낚아채는 저력을 과시한 것.

김혜수 또한 최근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스타일'을 통해‘엣지 있게'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으며, 한동안 뜸했던 CF 업계에서도 파워를 과시했다. '미샤' 광고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데 이어, 쏟아지는 러브콜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대열에서 김남주도 빼놓을 수 없다.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천지애룩'까지 만들어낸 김남주는 일본화장품‘코스메 데코르테'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또 정유 브랜드 '에스오일', 국제전화 '00700', 남양유업의‘앳홈’, 우리카드까지 다양한 CF에서 화려한 워킹을 자랑하고 있다.

피부미인 고현정도 마찬가지. MBC 월화드라마‘선덕여왕'으로 시청률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고현정은 금호석유화학의 '금호 휴그린'과 인터넷 쇼핑몰‘옥션'의 얼굴로 활동 중이다. 이외에 최근 영화 ‘해운대'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엄정화 역시 유러피언 카페 '파파로티'의 모델로 CF 명성을 회복했다.

이 돌아온 언니 오빠들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상당히 뜨겁다.

김혜수가 드라마에서 사용한 미샤의‘M시그니처 래디언스 투웨이 팩트'나 최근 광고제품인‘타임 레볼루션 이모탈 유스'도 판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촬영때 착용한 ‘미샤’로고 문양의 귀걸이는 판매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이병헌의 '미샤 옴므 어번소울' 또한 출시 1주일만에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김남주의 화장품은 일명 '김남주 에센스'로 30대 사이에서 인기다.

광고계 관계자는 "폭넓은 연령대의 팬들을 거느린 점이 이들의 최대 강점이다. 김혜수 등과 20대를 함께한 중장년층은 물론 최근 출연작에 열광하는 20대 초반까지 이들에게 호감을 보인다"며 "기존 아이돌 스타와 달리 제품의 주 소비자층이 동일시할 수 있는 연령대라는 점도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또 "오랜만에 광고에 등장하기에 주목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이들은 안정된 브랜드 이미지형성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친근하면서도 반가운 느낌을 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