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전서 고인 마지막 얼굴보며 작별
16일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 절차는 천주교 의식에 맞춰 거행된다.
장례는 서울대교구장으로, 5일장으로 치러진다.
이날 밤 명동성당으로 운구된 추기경의 시신은 빈소인 명동성당 대성전에 안치돼 조문객들을 맞는다.
교황의 선종과 마찬가지로 추기경의 시신은 발인 때까지 유리관에 안치돼 조문객들이 그의 마지막 얼굴을 볼 수 있다.
일반 신부들의 경우는 지하 성당에 안치되지만 추기경에 대한 천주교의 장례 의식에 따른 것이다.
김 추기경은 평소 약속 대로 선종 직후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유리관에 안치되는 시신은 추기경의 의복을 갖춘 채 눈을 감고 있는 상태다.
서울대교구는 누구에게든 빈소 조문을 허용하지만, 질서 유지를 위해 줄을 선 순서에 맞춰 일정 인원씩 빈소에 입장하게 할 예정이다.
이석우 프레스센터 총괄본부장은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조문객들을 맞게 된다"며 "발인 때까지 신도들의 주도로 고인을 위해 기도하는 연도가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이어지고 소성당에서도 추모미사가 수시로 열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발인 직전에 열리는 장례미사는 20일 오전 10시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진행된다.
장례 미사를 끝낸 시신은 명동성당을 떠나 장지인 용인 천주교 성직자 묘지로 운구, 안장될 예정이다.
장례위원회는 정진석 추기경이 위원장을,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부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서울대교구는 22일 명동성당에서 고인을 기리는 추도 미사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