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사태의 발원지 두바이월드가 투자한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쇼핑센터 등으로 구성된 대단위 위락단지 ‘시티센터’가 5년 이상의 공사기간을 거쳐 라스베이거스 중심가 스트립의 유명 벨라지오 리조트 옆 67에이커의 부지 위에 세워졌다. 총 85억 달러가 투자된 1천800만 평방피트 규모의 라스베이거스 ‘시티센터’는 미국 역사상 최대 민간 투자사업이다.
16일 4천4개 객실의 카지노 리조트인 아리아 개관과 함께 57층 브다라 콘도호텔과 47층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50만 스퀘어피트를 자랑하는 거대 규모의 크리스털스 쇼핑센터 등이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이다.
당 초 MGM 미라지 그룹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나 높은 인건비와 유가 인상으로 지분의 절반을 두바이월드에 넘기고 약 40억 달러를 끌어와 사업을 진행했다. MGM 미라지 측은 빚문제가 곪아 터진 파트너 두바이월드 사태와 관련, 이 사업의 핵심이 마무리돼 시티센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MGM 미라지의 짐 머런 최고경영자(CEO)는 "라스베이거스 중심부가 난개발되는 것을 막고 상주자를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시티센터는 Vdara를 비롯 2,400개실의 콘도를 지었으나,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절반 정도만 분양 예약된 것으로 알려져 MGM측은 가격을 30%가량 인하하기도 했다. 콘도의 가격은 35만 달러의 스튜디오에서 900만 달러에 달하는 펜트하우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사진=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