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양학자 식단에서 지방 추방하면 성욕도 사라진다

S라인의 소유자만이 섹시하다는 편견은 버려라. 최근『섹시함의 비밀: 충분히 즐기며 잘 사는 100가지 방법』(Secrets of Gorgeous: Hundreds of Ways to Live Well While Living It Up)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낸 미국의 영양학자 에스더 블럼의 얘기다. 계란, 지방, 술을 먹고 즐겁게 생활하라는 게 이 책의 요지다.

◇지방질을 먹어라

15년간 영양 클리닉을 운영해온 블럼에 따르면, 식단에서 지방을 완전히 추방하면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오면서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 같은 필수 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아 성욕이 급격히 감퇴한다. 좋은 지방은 간을 보호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뼈를 튼튼하게 만든다. 오메가 3의 흡수율도 높여준다. 위에서 천천히 소화됨으로써 포만감을 주어 식탐을 막는다. 적당한 지방 섭취는 심장병도 막아준다. 지방이 없는 음식은 주로 탄수화물이어서 오히려 살이 더 찔 수도 있다.

◇달걀을 먹어라

달걀 노른자는 흰자보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간이 콜레스테롤을 신진대사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레시틴과 콜린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블럼은 아침 식사로 오믈렛을 권한다.

◇술을 마셔라

블럼은 알코올 도수가 낮은 칵테일보다 차라리 보드카나 위스키를 온 더 록으로 (얼음 위에 부어) 마시는 게 오히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칵테일에는 당분이 듬뿍 들어가기 때문이다. 블럼은 또 술을 마시기 전에 고단백이나 탄수화물 식사를 하면 알코올 흡수 속도가 느려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한다. 그는 같은 레드 와인이라도 종류(와인의 품종이나 산지)가 다른 것을 섞어마시지 말라고 권한다. 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헤밍웨이식 해장법으로 알려진 토마토 주스와 맥주 섞어 마시기는 피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블럼이 권하는 해장 방법은 우메보시(식초에 절인 매실 짱아찌)와 양배추다. 우메보시는 강한 산성 때문에 피로감을 덜어주고 소화를 촉친하며 숙취의 원인인 독성 물질 톡신의 제거를 도와준다.

블럼의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 제시카 파커(43)는 딸기를 얹은 야채 오믈레트로 아침 식사를 하고 매주 3회 알래스카 산 자연산 연어 요리를 먹는다. 블럼은 “자연산 연어를 먹으면 얼굴 주름 제거 수술이 필요 없다”며 “근육을 자극함으로써 얼굴과 몸의 윤곽선을 살려준다”고 말한다. 또 샤론 스톤(50)은 아침 식사로 계란 흰자와 버터를 먹고 있다. ‘위기의 주부들’에서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테리 해처도 기름기 없는 식단에서 지방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바꿀 것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