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국내 태양광 휴대폰 시대 성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에서 태양광 충전 휴대폰을 친환경 주력제품으로 내걸면서 국내에도 태양광 휴대폰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22개 제품군 총 36개 친환경 제품과 함께 태양광 충전 휴대폰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태양광 충전 휴대폰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최대통신전시회 'MWC 2009'에서 처음으로 콘셉트가 공개된 '블루어스'로 지난 14일에 최초로 유럽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휴대폰 뒷면에 태양광 패널을 장착해 햇빛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휴대폰 전력소모를 최소화하는 '에코모드'나 사용자의 걸음 수를 측정해 이산화탄소 절감량이 나무 몇 그루와 같은지를 알려주는 '에코워크' 등을 제공한다. 또한 14mm의 슬림한 두께에 풀터치스크린 디자인을 채택했으며 300만화소 카메라에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각종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도 갖췄다.

'블루어스'는 이 달 중 스웨덴을 시작으로 다음달에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이태리, 포르투칼, 터키 등 유럽 시장에서 출시된 후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전역으로 출시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이날 초절전 인버터 에어컨, 세계 최저 소비전력 냉장고 등과 함께 태양광 충전 휴대폰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태양광 충전 휴대폰은 3인치 풀터치폰 '팝(GD 510)'이다. LG전자는 쿠키의 후속폰인 '팝'을 지난 14일 영국 등 유럽 15개국에 출시하면서 태양광 충전 배터리 팩을 함께 넣어 출시한 바 있다.

풀터치폰 중 세계 최소 크기(97.8×49.5×11.2mm)인 '팝'의 태양광 배터리 커버로 갈아 끼우면 맑은 날의 경우 10분을 태양광으로 충전시 2분15초간의 통화가 가능하다. 다만 국내 출시와 관련해서는 "아직 예정된게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