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단의 위력, 인피니티 G37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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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35와 G37의 차이는 숫자 ‘5’와 ‘7’이다. 이런 이유로 인피니티가 요즘 적극 내세우는 G37의 광고카피는 ‘5면 충분했다. 그래서 7이다`이다. 차명에서 볼 수 있듯이 5에서 7로 바뀌었다는 의미인데, 구체적으로는 배기량이 3.5ℓ에서 200㏄ 커진 3.7ℓ가 됐고, 변속기가 5단에서 7단으로 변경됐다. 비교적 성능에 중점을 두는 인피니티 입장에서 보면 적극적인 변화다. 게다가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행운의 ‘7’이니 그야말로 숫자 7의 잔치가 되는 셈이다.

▲디자인

인피니티 스타일의 가장 큰 특징은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세심함이다.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이 그렇다. 6선 그릴은 모두 일직선이 아니라 뫼비우스의 띠처럼 꼬여 있다. 공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중간 부분은 모두 열려 있다. 기능적인 면까지 고려한 흔적이다. 또 한 가지는 흐르는 듯 유려한 후드 라인이다. 인피니티측 설명으로는 파도에서 영감을 얻었다지만, 파도보다 솜털 구름을 보는 것처럼 곡선미가 살아 있다. 여기에 약간 치켜 올라간 헤드 램프는 앞모양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포인트다. 최근 자동차 앞모양이 사람의 얼굴 표정을 나타낸다는 연구결과에 비유하자면 G37 세단의 표정은 야심이 곳곳에 보이는 신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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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은 짧은 오버행으로 역동성이 풍긴다. 뒤로 갈수록 데크가 높아지는 점은 G37 세단의 컨셉트가 스포츠 세단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몰딩 등의 덧처리가 없는 점도 간결함에 도움이 된다. 뒤로 오면 트렁크 해치로 길게 파고든 리어 램프가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꽉 찬 느낌이다. 곡선의 부드러움이 앞과 측면이라면 뒷모양은 직선의 다부짐을 표현했다.

실내는 G35와 큰 차이가 없다. 스티어링 휠 왼쪽에 볼륨 조절 스위치가 있고, 우측에는 크루즈 컨트롤 버튼이 자리했다. 청색과 흰색이 적용된 타코미터와 속도계 사이에는 트립 모니터가 있다. 센터페시아는 세로형이다. 가장 위쪽에 LCD 모니터가 있고, 그 아래 각종 메뉴 버튼과 로터리 방식의 조그 레버가 있다. 최근들어 자동차 전반의 상태 등을 전자정보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그 타입의 조절레버는 로직타입보다 훨씬 편리하다.

센터페시아 중간에는 오디오 장치가 위치했다. 재미나는 건 오디오 표면 디자인이 매우 단순하다는 점이다. 무언가 복잡해 보여야 첨단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났다.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다. 동일한 기능일 경우 굳이 복잡하게 디자인할 이유는 별로 없어 보인다. 오디오에는 아날로그 시계도 당당하게 자리했다. 이 시계는 인피니티 센터페시아의 독창성으로 자리잡는 추세다. 오디오 아래 공조장치가 있다. 역시 조작은 간편하다. 온도는 로터리 레버를 돌리면 되고, 방향과 풍량은 버튼을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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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시트는 버킷 타입이다. 엔지니어링에 강한 인피니티 이미지를 추구하는 데 적합하다. 특히 급회전 시 몸의 흔들림을 잘 잡아낸다. 가속성은 달리 말이 필요없다. 최고출력이 330마력이다. 차 무게가 1,630㎏이니 마력 당 5㎏의 부담이 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게다가 체감가속력을 느낄 수 있는 최대토크는 36.8㎏·m(5,200rpm)다. G35에 비해 성능이 향상됐다는 얘기인데, G35도 성능에선 어떤 불평도 허용하지 않았던 만큼 `엔지니어링의 인피니티`란 철학에 새삼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실제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최고시속 200㎞를 유지했는데, 이 속도에서도 얼마든지 속도를 올릴 수 있었다.

빠른 차는 그에 상응하는 제동력과 운동성능이 필수다. G37의 경우 제동력은 조금 아쉽다. 물론 가장 많이 운행하는 속도대에선 문제없으나 고속으로 질주하다 제동을 강하게 걸면 약간 밀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 이하에선 요즘 흔한 표현으로 ‘쫙쫙’ 달라붙는다. 운동성능도 훌륭하다. 어지간한 코너는 모두 소화한다. 시속 100㎞ 이상으로 90도 이상 급회전만 하지 않는다면 225/55R 17인치 타이어와 스태빌라이저가 적용된 앞뒤 서스펜션이 차체를 단단히 받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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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는 7단이다. 5단과 7단의 차이를 굳이 설명하자면 계단의 차이다. 같은 거리, 동일한 높이를 오르는 계단이 있다면 5단보다 7단이 힘의 분산에선 유리하다. 힘이 분산되면 그에 따른 에너지소비도 절감된다. 그래서 ℓ당 9.5㎞를 간다. 7단 변속기를 쓰면서 머리에 남는 건 변속레버의 조작감이다. 중립(N)에서 드라이브(D) 모드로 변속할 때 절도감이 넘친다. 이는 다른 인피니티차도 마찬가지다. 성능에 개발기반을 둔 컨셉트라는 점에서 칭찬할 만하다. 변속 시 레버를 조절할 때 느낌은 감성이기 때문이다.

▲총평

전반적으로 `성능의 인피니티`를 체감할 수 있었다. 닛산의 고급 브랜드답게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과 인텔리전트 키, 리어뷰 모니터, 핸즈프리 블루투스, 마그네슘 패들 시프트, 조향가변형 전조등, 알루미늄 페달 등 이른바 ‘있을 것’은 다 있다. 공기저항계수도 0.29로 뛰어난 편이다. 결국 성능에 초점을 맞춘 진화된 차종이 G37 세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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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0만원(프리미엄), 5,220만원(스포츠)의 판매가격도 비교적 경쟁력을 갖췄다. 최근들어 인피니티에 대한 관심이 높어지는 것도 가격과 성능의 적절한 조합 덕분이 아닐까 싶다.

시승 /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사진 / 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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