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화장식, 애도 속에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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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화장식이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하동 수원시연화장에서 유족과 추도객들의 오열과 애도 속에 엄수됐다.

화장식은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참여정부 당시의 청와대 참모, 전직 각료, 노사모 회원, 시민 등 7천여명(경찰 추산)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구, 분향의식, 종교의식, 화장, 유해수습 및 분골, 유골반환의 순으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서울에서 영결식과 노제를 마친 운구행렬은 경부고속도로 수원요금소와 국도 42호선을 거쳐 예정보다 3시간 이상 늦은 오후 6시7분께 연화장에 도착했다.

화장식은 국방부 의장대 11명이 태극기에 덮인 노 전 대통령의 관을 운구차에서 내려 승화원(화장장) 내 분향실 앞으로 옮기면서 시작됐다. 이어 영정과 유족은 승화원 밖에 마련된 분향소로 이동해 간단한 분향의식을 올렸다.

8호 분향실에서 짧은 고별의식을 마친 노 전 대통령의 관은 승화원 내 8번 화장로로 이동했고 권 여사와 정연씨 등 유족들은 분향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화장로에 입관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오열했다.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승화원 밖 합동분향소에서는 불교, 기독교, 원불교, 천주교 순으로 종교의식이 진행됐으며 이어 한명숙.이해찬 전 총리,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기갑 민노당 대표, 김진표 의원, 손학규 전 경기지사, 유시민 전 장관 등이 분향했다.
 
1시간여 화장을 마친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냉각, 수습, 분골 과정을 거친 다음 유족들이 마련한 향나무 유골함에 담겨 오후 8시55분께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로 떠났다.

이날 화장식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일반인 화장이 중단된 상태에서 치러졌다.

승화원 밖 분향소의 제단 위에는 대형 근조 현수막이 내걸렸고 추모객들을 위한 대형 야외 스크린도 설치됐으며, 연화장 진입로와 승화원 밖에는 애도의 뜻이 담긴 수만 개의 노란색 풍선과 리본, 추도 현수막이 내걸렸다.

경찰은 연화장 입구 700m 지점에 1천500대분의 임시 주차장을 설치했지만 화장식이 시작하기도 전에 꽉 차자 진입로 3㎞ 전방부터 차량 진입을 통제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측은 "종이 모자와 스카프 2만여 개를 준비했는데 2시간만에 모두 나갔다"고 밝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으로 떠나다
 
"사랑합니다"라는 추모객들의 연호와 흐느낌 속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골이 고향 봉하마을로 떠났다. 2009년 5월 29일 오후 8시 50분이다.
오후 8시45분 의장대에 의해 유족들에게 관을 덮었던 태극기가 전달됐다. 권양숙 여사는 아무 말 없이 침착하게 태극기를 받았다.

이어 아들 건호씨가 유골함을 가슴에 품고서 모습을 드러냈다. 굳은 표정이었다.

밤 깊은 시각, 하지만 추모객들은 고운 재로 변한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순간까지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 추모객들은 유골함이 건물 밖으로 나올 무렵 촛불을 들고 '아리랑'과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합창하며 노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8시 46분 의장대의 인도로 영전과 훈장을 앞세운 고 노 전 대통령의 유골함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 기다리고 있던 추모객들이 통곡을 하며 고함을 질렀다.

오후 6시 34분 수원 연화장 제8화장로에 입관됐던 노 전 대통령의 관은 70여분에 걸친 화장 및 15분 여의 냉각 절차, 그리고 예정과 달리 분골 과정을 거쳐 유골함에 담겨 유족에게 반환됐다.
이어 유골함은 유족과 장의위원회의 손으로 옮겨져 8시 50분 별 다른 절차 없이 봉하마을로 떠났다. 남아 있던 추모객들은 허망한 마지막 모습에 흐느껴 울었다.

유골함은 고 노 전 대통령 부모의 위패가 모셔진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 안치된 후, 49재가 끝나면 자택 부근 장지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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