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책 읽어주면 어휘력 쑥쑥! 기억력 쏙쏙!
관리자
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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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9 08:30
KBS의 서평 프로그램 '낭독의 발견'을 기획한 홍경수 프로듀서는 2년 전, 세 살인 딸 윤서가 하는 말을 듣고 일순 놀랐다. "아빠, 제가 장난감을 발견했어요"라며 '발견'이라는 어휘를 구사했기 때문. 물론 '발견'이라는 단어를 따로 가르친 적이 없었다. 엄마, 아빠가 나누는 이야기를 듣고 자연스럽게 익혔던 것. 홍씨는 스폰지처럼 흡수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책 읽기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그때부터 프로그램 출연자들에게만 권했던 낭독을 스스로 실천하기 시작했다.
■ 낭독은 가장 좋은 교육법
홍씨가 본격적으로 윤서·윤재(5) 쌍둥이 남매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거의 매일같이 침대 머리맡에 기대 앉아 양쪽에 아이들을 앉히고 책을 읽어줬다.
그러자 반응은 즉각 나타났다. 가장 큰 변화는 아이들의 어휘력이 달라진 것이었다. 평소에 쓰지 않는 어려운 말을 척척 하는 것은 물론 처음 듣는 단어의 의미도 비슷하게 알아맞혔다. 일례로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를 읽어줄 때였다. 제대로 걷지 못하는 클라라를 피터와 하이디가 잘 걷도록 '부축'했다는 부분에서 아이들은 '부축'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다. '잘 걷지 못하는 사람이 걸을 수 있도록 두 팔을 잡고 도와주는 것'이 부축이라는 것을 알게 된 아이들은 '부축'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게 됐다. "엄마, 내가 부축해줄게", "아빠가 윤서 부축해줘" 등으로 응용했다.
최근 '여섯 살, 소리 내어 읽어라'는 책을 낸 홍씨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지적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어휘력, 기억력이 좋아지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며 "특히 낭독법으로 부모가 아이에게 읽어준 내용은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와 더 잘 기억하게 된다"고 말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낭독이 아이의 기억력을 높이는 현상을 '새로운 경험'으로 설명한다. 혼자 책을 읽는 것보다 부모가 읽어주는 것이 더 오락(娛樂)에 가깝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이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기억하게 되고, 일상의 경험과는 다른 새로운 경험으로 생각한다.
'아이랑 소리 내어 책 읽는 15분의 기적'의 저자 멤 폭스 역시 책 읽어주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하루 15분 동안 책을 읽어 주는 간단한 투자로 아이의 인생까지 바꿀 수 있다"고 표현한다. 특히 요즘같이 부모와 자녀간 유대가 없을 수록 책 읽어주기를 통해 정서적 교감을 나눠야 한다고 추천한다.
■ 언제부터 어떻게 읽어줄 것인가
그렇다면 언제부터 책을 읽어주면 좋을까. 멤 폭스는 '출생 직후부터'라고 말한다.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의미다. 매일 최소한 10분 이상 세 가지 이야기를 소리 내어 읽어 준다면 특별한 선행교육 없이도 취학 전 글을 깨우치게 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하루 중 어느 때라도 상관없지만, 밤에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에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어 줄 때 효과가 가장 크다고 말한다.
책 읽어주기 노하우를 엮어 만든 네이버 카페 '오도리 미소짱(blog.naver.com/ orthoyj)'을 운영중인 이윤정씨 역시 베갯머리 독서를 강조한다. 이씨는 "직장맘에게 베갯머리 책 읽기만큼 좋은 교육방법은 없다"며 "짧은 시간일지라도 규칙적으로 정성을 다해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라"고 강조한다.
홍경수씨는 최대한 표현력을 살려 책을 읽어줄 것을 추천한다. 그는 "듣기 좋게 어르는 듯한 목소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며 "우선 아이를 얕잡아 설명하듯 말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책 읽어주기 선구자 멤 폭스씨가 강조하는
15분의 기정 이루는 10가지 책 읽는 방법
1. 매일 10~15분 간 책을 읽어 줄 것.
2. 하루에 최소 세 가지 이야기를 읽어줄 것.
3. 생기 있게 읽어줄 것. 자기 목소리를 확인하면서 읽을 것.
4. 요란스럽게 소란을 피우며 즐겁게 읽고, 아이와 많이 웃을 것.
5.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을 것.
6. 다양한 언어를 경험하게 할 것. 노래나 동시도 읽어줄 것.
7. 반복되는 구절이 있는 책을 찾아 읽을 것.
8. 책 읽기가 공부가 아니라 놀이임을 명심할 것.
9. 아이에게 읽기를 강제로 가르치려고 하지 말 것.
10. 부모도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책 읽어 주는 시간을 기다릴 것.
홍씨가 본격적으로 윤서·윤재(5) 쌍둥이 남매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거의 매일같이 침대 머리맡에 기대 앉아 양쪽에 아이들을 앉히고 책을 읽어줬다.
그러자 반응은 즉각 나타났다. 가장 큰 변화는 아이들의 어휘력이 달라진 것이었다. 평소에 쓰지 않는 어려운 말을 척척 하는 것은 물론 처음 듣는 단어의 의미도 비슷하게 알아맞혔다. 일례로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를 읽어줄 때였다. 제대로 걷지 못하는 클라라를 피터와 하이디가 잘 걷도록 '부축'했다는 부분에서 아이들은 '부축'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다. '잘 걷지 못하는 사람이 걸을 수 있도록 두 팔을 잡고 도와주는 것'이 부축이라는 것을 알게 된 아이들은 '부축'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게 됐다. "엄마, 내가 부축해줄게", "아빠가 윤서 부축해줘" 등으로 응용했다.
최근 '여섯 살, 소리 내어 읽어라'는 책을 낸 홍씨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지적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어휘력, 기억력이 좋아지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며 "특히 낭독법으로 부모가 아이에게 읽어준 내용은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와 더 잘 기억하게 된다"고 말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낭독이 아이의 기억력을 높이는 현상을 '새로운 경험'으로 설명한다. 혼자 책을 읽는 것보다 부모가 읽어주는 것이 더 오락(娛樂)에 가깝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이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기억하게 되고, 일상의 경험과는 다른 새로운 경험으로 생각한다.
'아이랑 소리 내어 책 읽는 15분의 기적'의 저자 멤 폭스 역시 책 읽어주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하루 15분 동안 책을 읽어 주는 간단한 투자로 아이의 인생까지 바꿀 수 있다"고 표현한다. 특히 요즘같이 부모와 자녀간 유대가 없을 수록 책 읽어주기를 통해 정서적 교감을 나눠야 한다고 추천한다.
■ 언제부터 어떻게 읽어줄 것인가
그렇다면 언제부터 책을 읽어주면 좋을까. 멤 폭스는 '출생 직후부터'라고 말한다. 이르면 이를수록 좋다는 의미다. 매일 최소한 10분 이상 세 가지 이야기를 소리 내어 읽어 준다면 특별한 선행교육 없이도 취학 전 글을 깨우치게 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하루 중 어느 때라도 상관없지만, 밤에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에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어 줄 때 효과가 가장 크다고 말한다.
책 읽어주기 노하우를 엮어 만든 네이버 카페 '오도리 미소짱(blog.naver.com/ orthoyj)'을 운영중인 이윤정씨 역시 베갯머리 독서를 강조한다. 이씨는 "직장맘에게 베갯머리 책 읽기만큼 좋은 교육방법은 없다"며 "짧은 시간일지라도 규칙적으로 정성을 다해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라"고 강조한다.
홍경수씨는 최대한 표현력을 살려 책을 읽어줄 것을 추천한다. 그는 "듣기 좋게 어르는 듯한 목소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며 "우선 아이를 얕잡아 설명하듯 말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책 읽어주기 선구자 멤 폭스씨가 강조하는
15분의 기정 이루는 10가지 책 읽는 방법
1. 매일 10~15분 간 책을 읽어 줄 것.
2. 하루에 최소 세 가지 이야기를 읽어줄 것.
3. 생기 있게 읽어줄 것. 자기 목소리를 확인하면서 읽을 것.
4. 요란스럽게 소란을 피우며 즐겁게 읽고, 아이와 많이 웃을 것.
5.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을 것.
6. 다양한 언어를 경험하게 할 것. 노래나 동시도 읽어줄 것.
7. 반복되는 구절이 있는 책을 찾아 읽을 것.
8. 책 읽기가 공부가 아니라 놀이임을 명심할 것.
9. 아이에게 읽기를 강제로 가르치려고 하지 말 것.
10. 부모도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책 읽어 주는 시간을 기다릴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