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분의 1의 사나이’ 에멜리아넨코 표도르(32·러시아)가 마침내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무패 신화 8년의 기록이 깨졌고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달성의 꿈도 무너졌다.
표도르는 16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블레이니체육관에서 열린 2008 세계컴뱃삼보선수권대회에서 불가리아의 이바노프 블라고이(22)와의 100kg급 준결승에서 5-8로 판정패 했다.
지난 2000년 컴뱃삼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표도르는 첫해 러시아컴뱃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뒤 그동안 무패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세계선수권대회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삼보 마스터´란 호칭을 부여받았다.
프라이드FC와 링스, M-1, 보독파이트 등 세계 각국 종합격투기 대회에서도 표도르는 통산 29승1무1패를 기록했지만 1패도 경기 도중 부상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결과여서 사실상 8년 동안 패배를 몰랐다.
표도르의 아성을 무너뜨린 블라고이는 직업군인으로 키는 183cm로 효도르와 같지만 나이는 10살 아래다.
한편, 케이블 채널 ETN <돌싱 러브 프로젝트 2>에서 표도르와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 이파니는 최근 가수 데뷔를 선언, 이효리-손담비 등 ‘섹시가수’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