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최후의 만찬' 음식그릇, 지난 1000년간 계속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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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의 만찬을 주제로 1080년에 그려진 이탈리아 벽화
 
 
예수 그리스도가 열두 제자와 함께 한 ‘최후의 만찬’에서는 얼마나 많은 음식을 먹었을까. 성경에는 빵과 포도주를 나눠 먹었다는 기록만 있을 뿐이다. 최근 시대별로 제각각 그려진 이 ‘최후의 만찬’을 소재로 한 그림들을 분석해서, 시대별 음식 문화를 알아보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LA타임스는 미국 코넬대 브라이언 완싱크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최후의 만찬’이 그려진 그림 속 요리와 접시 크기가 후대(後代)로 갈수록 커졌다고 보도했다. 1000∼2000년 사이 그려진 그림 52점을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최후의 만찬’ 그림 속 주(主)요리의 크기는 69.2%, 빵과 접시는 각각 65.6%, 23.1%씩 커졌다. 
1080년에 그려진 이탈리아 벽화 속 만찬에는 접시 하나에 담긴 고기와 예수와 제자들 앞에 놓인 빵 한쪽이 전부다. 그러나 1498년에 그려진 다빈치의 그림에는 양고기와 빵 수십 점이 식탁에 올라갔다.
이보다 100여년 뒤인 1594년 그려진 야고보 틴토레토의 그림에는 빵이 수북히 쌓여 있다. 그림 속에 그려진 주요리는 생선(18%)이 가장 많았고, 양고기(14%)와 심지어 유대인들은 먹지 않는 돼지고기(7%)가 뒤를 이었다. 주요리가 없는 그림도 25점이나 됐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
완싱크 교수는 이 신문에 “이 연구 결과는 인류의 음식 섭취량이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늘어왔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농업 기술의 발달 등으로 사람들의 식탁이 점점 풍요로워지면서, 그것이 그림에도 반영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 “‘최후의 만찬’은 오랫동안 그림의 소재가 되었기 때문에, 각 시대별로 음식 문화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밝혔다. 

응용경제와 경영을 전공한 완싱크 교수는 동생인 웨슬레이언대 크레이그 완싱크 종교학과 교수와 같이 1000∼2000년 사이 제작된 ‘최후의 만찬’ 그림 52점을 분석했다. 
두 사람은 컴퓨터 디자인 기술을 응용해 그림에 등장하는 요리와 접시를 스캐닝해 시대별로 크기를 비교했다. 분석 대상이 된 그림은 1080년에 그려진 이탈리아 벽화부터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과, 앤디 워홀의 작품을 포함했다.
 야고보 틴토레토가 그린 최후의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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