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결승선 하이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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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보다 '사진 판독기' 우선… 쇼트트랙선 '상대 위협' 실격

모태범은 16일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결승선 앞에서 마치 발차기를 하듯 발을 앞으로 쭉 내지르며 골인했다. 1·2차 레이스에서 똑같은 동작이었다. 이 장면을 본 팬들은 "웬 발차기?"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모태범뿐 아니라 이날 경기에선 '태권도 앞차기'를 하듯 스케이트를 치켜들고 골인하는 선수가 유난히 많았다.

스피드스케이팅 결승선에는 두 종류의 첨단 계측 장비가 선수들의 기록을 측정한다. 결승선의 얼음 트랙 바로 옆에는 2~3㎝ 높이의 적외선 센서가 있다. 이 장비는 스케이트 날이 적외선 광선(beam)을 지나는 순간의 기록을 전광판에 설치된 시계에 표시한다.
 
그런데 모태범이 발을 드는 동작은 이 센서가 아니라 트랙 바깥쪽에 설치된 또 다른 계측 장비를 의식한 것이다. 흔히 '포토 피니시(photo finish)'라고 부르는 이 장비는 선수들의 발끝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을 촬영, 2000분의 1초 단위까지 쪼개 기록을 측정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적외선 센서보다 우선하는 것이 바로 포토 피니시 기록이다.

선수들의 '하이킥'은 사진 판독에서 1000분의 1초라도 기록을 단축하려는 노력이다. 김관규 대표팀 감독은 "스케이트 날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 0.03~0.04초 정도 기록 단축의 효과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모태범은 이날 1차 레이스를 마친 순간 전광판엔 34초94가 찍혔지만 사진 판독에 의한 공식 기록은 34초92로 0.02초 앞당겨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김태완 과장은 "앞으로 뻗은 발이 먼저 사진 판독기에 찍혔고, 적외선 센서로 측정한 전광판 기록은 얼음 면에 붙어 있는 뒷발을 감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의 발차기는 1998년 나가노올림픽 때 한국 쇼트트랙이 처음 선보인 '날 들이밀기'와 다르다. 쇼트트랙 역시 발차기가 기록에 유리하지만, 선수들은 스케이트 날을 빙판에 붙인 상태로 발을 내뻗는다. 스케이트 날이 공중에 떠 있으면 상대 선수에게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실격을 당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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