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63) 전 미국 대통령이 심장수술 후 12일 퇴원해 뉴욕 시 외곽 차파쿠아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보좌관인 더글러스 밴드는 성명을 통해 "클린턴 대통령이 매우 건강한 모습으로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을 떠났다"면서 "며칠 내에 재단업무와 아이티 구호 및 복구 활동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1일 오후 이 병원에 입원해 심장관련 수술을 받았다.
테리 매컬리프 전 민주당전국위원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CBS방송에 클린턴 전 대통령이 매우 빠르게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매컬리프 전 위원장은 "내가 아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곧바로 전화통을 붙잡고 사람들에게 아이티에 더 많은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프레스비테리언 병원의 심장전문의인 엘런 슈워츠 박사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빠르면 15일 업무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슈워츠 박사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심장마비 등 심각한 이상 증세를 보여 수술을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클린턴이 며칠간 가슴에 통증이 있었다고 호소해 검사해보니 이전에 수술한 바이패스(심장 측관형성) 중 하나가 막혀 있었다며 막힌 바이패스를 여는 대신 원래 막혀 있던 동맥 중 하나를 다시 열어 2개의 '스텐트'를 삽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술은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클린턴은 2시간 후에 깨어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심장수술을 한 적 있는 로버트 미흘러 박사는 스텐트를 삽입하는 것이 그의 심장질환 치료의 마지막 해답이 아니라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뉴욕 몬테피오레-아인슈타인 심장센터 원장인 미흘러 박사는 CBS방송의 '얼리 쇼"에서 심장실환은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병이어서 "다시 재발할 수 있다"면서 스텐트가 1년안에 제기능을 못하게 될 확률이 10∼30% 가량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