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은은 '추노'에서
황철영(이종혁)의 아내이자 좌의정 이경식(김응수)의 딸 이선영 역을 맡아 지난 14일부터 등장했다. '추노'에서 그의 대사는
"오셨어요"가 전부였지만, 뇌성마비를 앓아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해 '제 2의 문소리'라는 애칭을
얻었다.
하시은은 20일 방송에서도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몸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처지에서도
옥사에 갇힌 남편 철영에게 편지를 보내기 위해 붓을 들었다. 선영은 글을 쓸 수 없었지만, 마음 속으로는 '서방님, 아버지는
무서운 분이니 맞서려고 하지 마세요. 이 말 한 마디 전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하루종일 붓을 잡아도 한 글자도 쓸 수가
없습니다'며 남편을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 씀씀이를 보였다.
하시은의 연기에 네티즌들은 찬사를 보냈다. '추노'
드라마 게시판에는 "하시은이 도대체 누구냐"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으며, "정말 실감나는 연기다. 뇌성마비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몸은 물론 안구까지 흔들리는 연기에 소름이 돋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하시은의 소속사인 펄리앤피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선영은 황철웅과 애정 없는 관계를 유지해 나가면서 황철웅의 냉철함을 강조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
방송된 '추노'는 하시은의 활약에 힘입어 전국시청률 30.8%(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