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 실린 사진엔 펠프스가 일명 '봉(bong)' 이라고 불리는 물 파이프를 입에 댄 채 아래쪽에 불을 붙이고 있다. 잡지는 "펠프스가 누군가의 권유로 파이프를 건네받은 뒤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하게 아는 듯 행동했다. 수영을 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워 보였다"는 목격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 잡지는 펠프스측이 기사 게재를 막기 위해 펠프스의 스폰서를 동원해 잡지에 광고를 싣겠다는 등 금전적인 보상안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폭스 스포츠·뉴욕 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도 기사를 인용했다. 다만 '뉴스 오브 더 월드'가 선정적인 보도로 '악명' 높은 타블로이드지라는 점에서 기사의 진위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펠프스측이나 미국 올림픽 위원회는 아직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보도가 사실일 경우 펠프스는 적어도 3년 이상 공식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2012 런던올림픽 출전도 낙관할 수 없다. 작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1500m 우승자인 튀니지의 우사마 멜룰리(25)는 2007년 세계선수권 대회 당시 약물 검사에서 각성제인 암페타민 성분이 검출돼 메달(자유형 800m 금·자유형 400m 은)을 박탈당하고 24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세계선수권 당시 USC에 재학 중이던 그는 징계 후 "전미 오픈을 앞두고 학교 기말고사 과제물을 밤새 쓰려고 친구가 준 약을 먹었지만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니었다"며 잘못을 인정한 덕분에 징계 기간이 18개월로 줄고 올림픽 출전 기회도 잡았다.
사진 속 펠프스처럼 고의적으로 금지약물을 사용하는 경우엔 '죄질'이 훨씬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펠프스는 베이징올림픽을 전후해 5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다음 올림픽까지 5000만~1억달러의 상품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사진은 영국 대중지 '뉴스 오브 더 월드'가 마이클 펠프스가 마리화나를 피웠ek고 보도하며 게재한 사진.(사진=뉴스 오브 더 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