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한밤중 추위에 떠는 유기견 친구에게 자신의 담요를 건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동물 전문 매체 보어드판다는 11일(현지시간) 브라질에 거주하는 수렌 샴로펠씨의 반려견 라나의 사연을 전했다.
샴로펠씨는 지난해 유기견 보호소에서 라나를 입양했다. 라나는 넓은 마당에서 마음껏 뛰놀며 샴로펠씨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최근 한밤중 기온이 많이 떨어지자 샴로펠씨는 라나에게 두꺼운 담요를 가져다 줬다. 며칠 뒤 샴로펠씨는 아침에 마당에서 자고 있던 라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와 달리 울타리에 딱 붙어 잠을 자고 있었다.
특히 울타리 틈새를 통해 바깥으로 삐져나가 있는 담요가 눈길을 끌었다. 놀랍게도 울타리 바깥쪽 담요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누워 있었다. 라나는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유기견 친구와 담요를 공유하고 있었다.
샴로펠씨 "라나가 밤중에 추위에 떠는 유기견 친구를 발견하고 자신의 담요를 함께 덮은 것 같다"며 "자기 것을 나눠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샴로펠씨는 울타리 바깥의 담요에 있던 유기견에게도 물과 음식을 갖다줬다. 하지만 이 유기견은 겁을 먹고 계속 도망쳤다. 그는 "이 강아지도 새 집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