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치마만 입어야 한다. 톈진일보(天津日報)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북한에는 여성들이 치마만 입어야 한다는 특별한 규정이 있다. 김일성 생전에 ‘바지는 남자들이 입는 것’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신문은 북한 여성들은 추운 겨울엔 긴 치마 안에 솜바지를 입어 추위를 막는다고 전했다.
북한 여성들은 ‘조선옷’(치마저고리)를 입어야 한다. 물론 군복은 예외다. 말하자면 여군만 바지를 입을 수 있는 ‘특권’을 누리는 셈이다.
북한에서는 ‘바지’가 ‘남성’을 뜻하는 말이다. 어린 남성은 ‘새 바지’, 이혼한 남성은 ‘낡은 바지’, 재혼한 남성은 ‘헌 바지’, 세 번 이상 이혼한 남성은 ‘썩은 바지’라고 부른다.
또 군인은 ‘군대 바지’, 노동당 간부는 ‘노동당 바지’, 대학생 또는 대졸 이상 학력 소지자는 ‘대학생 바지’라고 부른다. 이들 세 종류의 바지는‘새 바지’와 더불어 북한 여성에게 가장 인기 있는 남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