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파티가 열린 재래시장서 모두 몰입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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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 제일시장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못지 않게 깔끔하고 위생적이다.
 
 

"예전에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왔는데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많이 와요. 오늘은 여기 위에서 파티도 하는 것 같던데…"

지난 3월 26일 의정부 제일시장에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퇴근시간이 지나 문을 닫던 가게들이 밤이 깊어도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었고, 상인들도 늦은 시간까지 장사를 했다.

제일시장 건물위에서 갑자기 신나는 음악소리가 들렸다. 길을 걷던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췄고. 몇몇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 궁금해 하며 음악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에 맞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공연에 열광하며 춤췄다

야외 주차장 2층에 올라 가보니 난데없이 클럽 파티가 한창이었다.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에 맞춰 재래시장 상인과 인근 주민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공연에 열광하며 춤을 췄다.

무대에서 뿐만 아니라 관중석에서도 흥이났다. 무대 주위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이 모두가 친구가 됐다. 사람들은 눈치를 볼 틈도 없이 음악에 몸을 맡겼다.

객석에서 공연을 즐기던 박혜민(21·여)씨는 "재래시장에서 파티를 하는 것이 너무 이색적이네요. 친구랑 집에 가는 길에 재밌을 것 같아서 왔는데 좋네요"

무대 앞에서 춤을 추던 홍금숙(60·여)씨도 "음악소리가 나서 왔는데, 공연도 보고 같이 춤도 추고 너무 좋아요. 재래시장에서 이런 행사가 있는 것이 생소하고 의외로 재밌다"며 몸을 흔들었다.


 

경기도와 의정부시, 제일시장번영회는  지난 1월 27일 자매결연 맺고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공세 속에 자리를 잃어가고 있던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다 함께 힘을 합쳤다.

이번 행사는 '멍석을 깔아주마'라는 주제로 경기도와 의정부시청, 제일시장 번영회가 주관하고 전국 대학생 동아리 연합회인 젊은 도전이 주최를 했다. 이번 아이디어를 낸 젊은도전팀은 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고려대, 성균관대 등 학생 20명으로 구성됐다.

 젊은 재래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국 대학생 동아리 연합회 '젊은도전팀' 단체사진

젊은도전팀 박효수 회장은 "재래시장에 젊은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문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팀 아이디어 회의에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반화 되어있는 ‘클럽’을 생각하게 됐고, 재래시장에서 클럽 파티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 재래시장이 점차 외면 받아가는 현실에서 덤과 정, 흥이 살아 숨쉬는 삶의 터전인 재래시장의 가치를 높이고자 기획을 했다"면서 "젊은 도전팀은 이를 보존, 개선, 계승하고자 한다는 목표로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100일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 밖에 젊은도전팀과 경기도는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문화가 공존하는 '문화가 흐르는 젊은 시장'을 목표로 점포 명소화, 문화·휴식 공간 신설, 재래시장 모던파티 등도 함께 진행했었다.

제일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이인순(46.여)씨는 "대학생들이 시장에 온 뒤로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학생들이 간판도 바꿔주고, 길도 만들어 줬지요", "상인들이 봐도 정리정돈이 잘돼 너무 깔끔하고 손님들이 예전과 달라진 시장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건너편 반찬가게 박경순(57.여)씨는 "내가 이 시장에서 20년간 장사를 했는데 백화점과 마트 때문에 손님이 줄어들어 힘들었는데 요즘 젊은도전팀 때문인지 시장에서 행사를 자주해 젊은이들도 시장을 많이 찾고 있어 다행"이라면서 “상인들은 물론 손님들도 즐겁다"고 기뻐했다.

의정부 제일시장 번영회 김진권 회장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생겨난 뒤 재래시장이 옛날 물건들을 파는 곳, 위생적이지 못한 곳 등의 이미지로 변한 것 같다"며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우리는 젊은 사람들이 언제든지 와서 쉴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이며 오늘 이 파티는 새로운 재래시장의 모습을 보여줄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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