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헤프너, 54세 연하 애인에 차여
주가도 10년전의 10분의 1로 추락
플레이보이의 대명사 휴 헤프너(Hefner ·82·사진 오른쪽)가 실연(失戀)으로 고통 받고 있다. 남성잡지 '플레이보이(Playboy)'의 창간으로 잡지계에 일대 혁명을 가져 온 헤프너는 대저택에 여러 여자친구를 거느리며 파티를 여는 화려한 생활로도 유명하다.
헤프너의 가슴을 아프게 한 이는 그와 7년을 함께 살던 모델 할리 매디슨(Madison ·28·사진 왼쪽). 매디슨은 지난 13일 유명 마술사인 크리스 엔젤(Angel)과 사귀기 위해 헤프너와 헤어졌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매디슨은 헤프너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헤프너 전기를 쓴 미 미주리 대학의 스티븐 와츠(Watts) 역사학 교수는 "그가 가졌던 최고의 관계였고, 남은 여생을 매디슨과 함께 보내길 원했다"고 했다.
헤프너의 위기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그가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그룹 '플레이보이'의 사업 실적은 해를 넘길수록 악화되고 있다. 주가는 10년 전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최근 3달 동안 수익이 14%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플레이보이는 일부 사업들을 외주 회사에 맡기고, 직원 789명을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