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숨진 미국 ’심야 토크쇼의 황제’ 자니 카슨이 자신이 설립한 자선재단에 1억5천600만달러(약 1천823억원)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뉴스사이트 ’스모킹건’(The Smoking Gun)은 카슨이 설립한 자선재단 ’존 W.카슨 재단’(이하 재단)의 국세청 소득신고서를 살펴본 결과, 재단이 지난 6월까지 카슨의 개인 트러스트인 ’존 W. 카슨 트러스트’에서 현금 3천520만달러와 주식.로열티 권리 1억2천120만달러 상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카슨은 숨지기 직전 트러스트 기금이 재단으로 이전되도록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 설립된 재단은 카슨의 트러스트에서 연간 100만~200만달러의 기금을 받아 자선 활동을 벌였으나 1억5천만달러 이상을 한꺼번에 기부받으면서 할리우드 최대 재단으로 발돋움했다.
카슨은 생전에도 에이즈(AIDS) 환자들을 위한 단체와 환경단체, 아동구호 단체 등에 많은 재산을 기부했고, 현재 재단은 로스앤젤레스 아동병원 등을 후원하고 있다.
미국 NBC 간판 프로그램인 ’투나잇 쇼(Tonight Show)’를 30년간 이끌며 ’심야 토크쇼의 황제’로 이름을 날린 카슨은 2005년 79세의 나이에 폐기종으로 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