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홍콩스타 청룽(성룡)에게 받은 한국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청룽이 자신의 사진이 담긴 브로마이드에 김장훈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한국어로 직접 적어 보낸 것으로, 대표적 친한계 스타인 그가 또박또박 적은 한국어 글씨체가 재미있다.
'TO 김장훈'으로 시작되는 짧은 편지에는 "젊은 친구가 어렵고 힘든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노력하고 봉사한다는 소리를 듣고, 작게나마 나의 성의가 당신이 하는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을 챙겼으면 합니다"고 적혀있다.
청룽은 자필 사인과 함께 추신으로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일들을 계속 해나가시길 기대합니다"라고 적고 수표를 동봉했다.
김장훈은 미니홈피에 이 편지를 공개하면서 "언어와 직업,나이와 국적 등 그 어느것이 다르다고 해도 진심은 통한다는 진리. 서해안 페스티발 에서 쓰러진 이후 흥부의 제비처럼 날아온 고마운 편지와 수표다.
본인(청룽)은 극구 민망하다고 남들에게 보여주지 말라 하셨지만, 너무 순진하시고 귀여운 편지가 보면 볼수록 미소짓게 한다.외국 사람이 보면 내가 젊은 친구인가 보다. 성룡 형님, 너무 귀여우세요"라고 덧붙였다.
둘은 지난 7월 청룽이 서해안 기름유출 피해복구에 써달라며 1만 달러를 보내왔고, 그에 대한 답으로 가수 김장훈이 중국 쓰촨성 지진피해 복구 성금으로 같은 금액을 성룡 측에 전달하며 우정을 쌓게 됐다. 청룽 역시 수입의 많은 부분을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는 것으로 유명해 둘의 국경을 넘어선 자선 활동이 화제를 모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