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이번엔 야쿠자 용어 구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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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환자 비하성 발언도
 
총리 취임 이전은 물론 취임 이후에도 실언 행진을 이어온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야쿠자들이 쓰는 말을 공식 행사장에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 등에 따르면 아소 총리는 지난 14일 후쿠오카(福岡)현 기타큐슈(北九州)에 있는 환경 관련 산업단지 '에코 타운'을 방문, 현지 직원들로부터 페트병 재활용 처리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아소 총리는 이들의 설명이 끝나자 "민간에서 (환경 대책을) 참고 견디면서 해내는 것을 보니 대단하다"는 의미의 치사를 했다.

문제는 그가 참고 견딘다는 의미로 사용한 일본어 표현(しのぎ)이 야쿠자들 사이에서는 자금 마련을 위한 활동이나 상대파와의 영역 싸움 등의 뜻으로 사용하는 용어라는 것이었다.

자이케이(財經)신문은 이 발언이 총리가 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왔다고 전했다.

아소 총리는 또 15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고령자의 건강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과거에는) 내가 배회하는 노인으로 오해받은 적이 있다. 몇번 그런 사람으로 오해받은 적이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빨리 걷는 덕분에 그런 취급을 당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교도(共同)통신은 '배회'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보이는 증상으로 그의 발언은 건강이 좋지 않은 노인이나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아소 총리는 이날 위원회가 끝난 뒤 "(환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발언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왜 그렇게 보느냐. 나는 직접 '배회하는 노인처럼 보인다'는 말을 들은 사람이다. (기자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자신의 발언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소 총리는 외상으로 재임중이던 2007년에는 일본과 중국의 쌀값이 큰 차이가 나는데 대해 "알츠하이머병 환자도 왜 그런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가 나중에 사과하고 발언을 철회한 적이 있다.

아소 총리는 또 이날 결산위원회 답변 과정에서 올해 2차 추경예산의 핵심인 국민 1인당 1만2천엔의 정액 급부금 지급과 관련, "1억엔의 수입이 있는 분은 받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인간의 긍지의 문제일지도 모르겠다"고 고액 소득자는 스스로 이 돈의 수령을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이미 정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정액 급부금 수령자의 연소득 상한과 관련해 당초 가구당 연소득 1천800만엔을 제시했다가 일각에서 반발하자 각 지자체에 판단을 위임했던 사안이어서 "불필요한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긍지의 문제"라는 발언은 국민소득 수준과 긍지를 연결시킨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 논란 소지도 있다.

아소 총리는 지난 9월 취임 이후 "먹고 마시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의료비를 왜 우리가 지불해야 하느냐"는 노인환자 비하 발언이나 지방의 의료인력 부족 사태를 지적하면서 "상식이 부족한 의사들이 많다"고 말했다가 사과하는 등 자주 실언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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