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전성기-변진섭 "3대 쓸만큼 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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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전성기-변진섭 "3대 쓸만큼 벌었죠
 
80년대 후반 음반으로만 연10억 수입
 
::: 새앨범-DJ복귀 '제2전성기' 변진섭, '둘리표 폭탄주' 돌리다
 
386세대의 대표가수인 변진섭(42). 1987년 데뷔 앨범 '홀로 된다는 것'으로 가요계에 혜성 같이 등장해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 '너무 늦었잖아요' '새들처럼'이 동시에 사랑 받은데 이어 2집에서도 '희망사항' '숙녀에게' '로라'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가요계 최고의 스타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3집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히트곡이 조금씩 뜸해지더니 그저 변진섭이란 이름을 앞세워 어렵사리 1999년 9집까지 발표했다. 그로부터 10년간 그는 대중과 멀어져 있었다. 차츰 대중도 그의 존재를 잊어갈 무렵 지난해 11집을 발표하며 다시 왕성한 활동을 시작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입심을 과시하더니 최근에는 라디오 DJ까지 거머쥐며 말 그대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어느덧 데뷔 20년을 맞은 변진섭이지만 여전히 '둘리'란 별명으로 불리는 그와 폭탄주를 사이에 두고 속깊은 얘기를 나눠봤다.
#1 폭탄주라면 원조를 먹어야지. 
연예계에서 변진섭은 마당발로 통한다. 워낙 사람 좋게 생긴 외모 탓(?)도 있겠지만 그만의 비밀은 분명 있다.
- 주량은 얼마나 되나.
▶ 예전에는 센 줄 알았다. 20대에는 내가 항상 주인공이었으니까 술자리에서 뺄 수 없어서 무작정 마셨던 것 같다. 하지만 첫 잔부터 마지막 잔까지 술이 맛있었던 적이 없다.
― 그래도 상당히 마셨다는 소문인데.
▶ 사실 폭탄주 20잔까지는 마셨다. 당시에는 요즘 먹는 5부 폭탄주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폭탄주가 왜 폭탄주인줄 아느냐? 양주잔과 맥주잔에 술을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변진섭은 실제로 당시 마시던 폭탄주를 즉석에서 제조했다) 이 정도면 지금 마시는 폭탄주로 30잔 이상 마신 셈이다.(웃음)
― 술로 많은 인맥을 관리한 것인가.
▶ 그건 아니다. 각박해진 현대 사회에서 인맥 관리의 비결이라면 그저 상대방을 인정해 주고 같이 발맞춰 걸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 휴대폰에 있는 전화 번호는 몇개나 되나?
▶ 대부분 메모리 최대치인 1000개를 꽉 채우지 않나? 동료 연예인 전화번호 보다는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이 더 많다. 예전에는 이문세 이승철 정수라 이선희 김완선 등 함께 활동하던 연예인들과 잘 뭉쳐 다녔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자주 만나지 못하게 되더라.
― 20대에 붙은 둘리란 별명이 여전히 불릴 정도로 외모에 큰 변화가 없다.
▶ 아마도 볼에 살이 많기 때문 아닐까. 그러다보니 나이 먹어도 얼굴에 주름이 거의 없다. 단점은 TV에서는 얼굴이 뚱뚱해 보인다는 점이다. 그래서 방송 출연을 싫어했다.

#2 고 최진실에 대해 최초로 입열다
☞ 최진실 유작 OST 주인공 모르는 상태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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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스캔들이라면 고 최진실씨와의 열애설이 가장 큰 것 같은데.
▶ 그게 1989년이었다. 당시에는 진실이 뿐 아니라 다 나를 좋아했다.(웃음) 이미 고인이 된 사람인 만큼 명복을 빌며 열애설 얘기는 이 정도만 하자.
― 공교롭게 최진실의 마지막 작품의 OST를 불렀다.
▶ 인연이 있는 것인지는 잘모르겠다. 다만 처음에는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그녀인지 모르고 시작했다. 작곡가 윤일상이 그동안 이문세 이승철하고 OST 작업을 해 봤는데 나만 못해봤다며 꼭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오케이를 했다. 그러고 나중에 주인공이 정준호 최진실이라는 것을 들었다.
― 처음 최진실 작품이라고 들었을때의 느낌은.
▶ 비록 오래된 스캔들이지만 사람들이 다시 이야기할까봐 걱정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걱정 때문에 좋은 노래를 부르지 않는 것은 프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 부인의 반응은 어떠했나.
▶ 물론 와이프에게 미리 얘기를 했다. 그랬더니 '곡이 좋은데 무슨 상관이냐?'며 흔쾌히 오케이 하더라. 물어본 내가 바보 같더라.
― 처음 최진실의 자살 소식을 들었을때 느낌은.
▶ 믿기지 않았다. 물론 와 닿지도 않았다. 장례식장에 갔더니 동생 (최)진영이가 "누나가 '사랑이 올까요'를 무척 좋아했다"고 말해주더라.

#3 인기는 자동차의 배터리와 같다
☞  '방전'됐던 인기…주위 둘러볼 여유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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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술술토크 한다고 어제 술 자리에서 도망왔잖아!" 변진섭은 자리에 앉자마자 전날 줄행랑을 털어놓는다. 그만큼 이날 인터뷰가 그에게는 모처럼 속내를 털어놓는 중요한 시간이란다. 그러면서 덧붙이는말. "얼굴이 좀 작게 나오게 사진 찍어주셔야 해요!" / 김재현 기자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산다는 연예인. 인기의 천당과 지옥을 모두 경험했던 변진섭인만큼 그의 경험담은 후배들에게 좋은 가르침이 될 것이다. 
― 최고 인기를 걷다가 10년의 공백이 있었는데.
▶ 1996년부터 2006년까지 활발히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은퇴를 한 것은 아니었다. 히트곡이 없고 눈에 띄는 활동이 없었을 뿐이다. 솔직히 아쉬운 것이 없었고 쉬고 싶기도 했다.
― 인기가 사라지는 것이 불안하지 않았나.
▶ 물론 위기 의식이 있었지만 나 스스로 잘 적응을 하는 편이다. 쉬는 기간이 길어지니까 그 생활이 편해지더라. 나중에는 매니저가 방송 스케줄을 잡아오면 짜증을 내기도 했다.
― 1, 2집 때 돈을 원없이 벌어봤겠다.
▶ 3대까지 먹고 살만큼 벌었다.(웃음) 어느해인가는 연예인 소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80년대 후반에는 음반 판매만으로 1년에 10억원 이상을 벌었다.
― 인기란 무엇이라 생각하나.
▶ 인기는 자동차의 배터리와 같다. 배터리가 완벽히 충전히 되어 있으면 강력한 힘을 낼 수 있지만 방전이 된 상태라도 천천히는 작동된다. 대신 방전된 배터리는 그동안 앞만 보고 달리느라 간과했던 주위 풍경을 둘러 볼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 최고 인기 가수인 비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
▶ 나하고 비는 완전히 다른 케이스다. 나는 심리적인 준비없이 연예인이 돼 바로 연말 시상식에서 가수왕이 됐다. 그래서 지금의 비는 나보다 프로의식이 있고 꼼꼼한 것 같다.

#4 2번의 홀인원과 12살 연하의 부인
☞  한때  '변집섭 퍼팅'유행…홀인원 왜 좋을까?

변진섭은 가요계에서 알아주는 골프 실력가다. 거기에 띠동갑과 결혼해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 소문에는 직업이 2개라더라. 가수하고 골프선수. 골프 실력은?
▶ 10년간 쉬었는데 좀 치지 않겠냐.(웃음) 한창 칠때는 언더파까지 쳤고 지금은 싱글 수준이다.
― 골프를 잘치는 노하우는.
▶ 타고난 감각이 있는 것 같다. 한때는 '변진섭 퍼팅'이라는 것이 지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그린 위에서 팔로우스루 없이 '딱'치는데 귀신 같이 들어가자 너도나도 따라하더라. 결국 다 망가졌고(웃음) 나 역시 시간이 지나며 정식 폼으로 바꿨다.
― 홀인원은 해 봤나.
▶ (무표정하게)2번 해봤다. 사실 홀인원이 왜 좋은지 모르겠다. 대운이 들어온다는데 아직까지 그런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 띠동갑 아내와 살면 좋은점은?
▶ 2000년 결혼했으니 벌써 9년차인가. 그럼에도 와이프가 많이 안 늙었다. 그것 외에는 좋은 것 없다.(웃음) 사실 결혼전에는 세대차이가 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마음을 열고 나니까 나이차이가 무감각해 지더라.
― '제2의 전성기'다. 지난 20년을 되돌아 보면?
▶ 정신없이 달려오기도 했고 충분히 쉬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가수라는 직업을 갖고 인생을 즐기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 무엇을 하든 재미있고 행복하다는 것을 느낀다. 특히 내 노래에 행복해 주는 팬들이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깨달았다. 가수왕에 오르는 것보다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겠다.

::: 80~90년대 '추억 동창'송년회
☞  26일 연말공연 '변집섭 동문회'…하루 7시간 이상 연습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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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소풍'이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마친 변진섭은 요즘 또 다른 특별한 콘서트를 위해 하루 7시간 이상 연습에 몰두 중이다.
변진섭이 준비하고 있는 이번 콘서트는 오는 26일 오후 6시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리는 '변진섭 동문회'. 물론 학교를 같이 다녔던 동문들이 모여 동문회를 하는 것이 아니다.
80,90년대 그의 노래를 좋아했던 사람들을 위한 연말 콘서트로 '동문회'라는 제목은 삼삼오오 친구들이 함께 모여 그 시절을 추억하며 연말을 보내자는 의미다.
변진섭은 "제 노래를 추억하는 사람들, 또 제 노래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동창회, 반창회로 여러 그룹의 친구들이 한 곳에 모여 그 시절을 추억한다면 또 다른 의미의 동문회가 될 것 같아요. 팬들에게 인상 깊은 송년회가 되지 않을까요"라며 기대를 드러낸다.
"콘서트에 있어서는 신인과 같다"고 말하는 그는 이번 콘서트를 위해 배우는 자세로 기획에도 적극 동참했다. '동문회'라는 컨셉트에 맞게 공연과 송년회 문화를 접목했다. 1부에서는 생맥주와 바베큐 파티로 회포를 풀고 2부는 예전 히트곡을 들려줄 계획이다.
변진섭이 이렇게 콘서트에 열의를 갖는 이유는 100% 팬들을 위해서다. "더 이상 제 팬들을 짜증나게 하지 말아야죠. 제 노래에 대한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할거예요. 이제는 정규적으로 콘서트도 하고 방송도 하면서 늙어가는 모습 그대로 보여드릴래요. 내년에도 콘서트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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