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동이 안 걸리는데? 어이 ! 차에서 내려서 좀 밀지…. 요즘 차량도 시동 안 걸리면 이렇게 직접 밀어서 움직여 시동을 걸 수 있는 지 모르겠으나, 예전에는 종종 볼 수 있었던 장면입니다. 하지만 이런 장면을 비행기에서도 상상할 수 있을까?
- [화보] 승객들 내려서 비행기 미는 현장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활주로에 서 있는 항공기를 인력으로 밀어 움직인 일이 발생했다고 지난달 27일 영국 텔레그래프 紙가 보도했습니다.
승객 69명과 승무원 7명 등 총 76명을 태우고 구일린(KWL, Guilin)에서 출발한 중국 산동항공 항공기가 정조우(CGO, Zhengzhou) 공항에 내리자마자 활주로에서 엔진이 멈춰 서버렸습니다. 멈춰선 항공기를 활주로에서 빼내기 위해, 공항 직원들이 나섰으나, 힘이 부쳤는지 승객들도 불러내 함께 이 고장난 항공기를 밀게 한 것 입니다.
승객들과 함께 이 항공기를 밀어 활주로 옆 안전한 장소까지 약 0.5 마일 이동시키는 데 약 2시간 걸렸다고합니다. 20톤 무게의 작은 항공기(CRJ7)였으니 망정이지 더 큰 비행기였다면 녹초가 되었을 겁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가 지상에서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면 항공기를 밀거나 끌어서 이동시키는 탱크같이 생긴 특별한 차량 (Pushback 트럭)을 이용합니다. 정조우(CGO, Zhengzhou) 공항이라고 하면, 대한항공도 취항하고 있는 국제공항이라 이런 장비 (Pushback 트럭) 가 없을리가 만무한데, 어떻게 사람이 비행기를 밀어서 이동시키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생겼는지 궁금합니다.
이 기사를 접하고 나서,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니, 물이 차올라 있는 활주로에서 항공기를 사람들이 직접 밀어서 이동시키는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이 문제의 산동항공은 이런 유사한 행동을 여러 번 했던 모양입니다. 아래가 문제의 사진입니다. 여기 보이는 항공기도 위 기사에 나온 기종과 동일한 CRJ7 인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제공= 블로거/ 마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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