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팝싱어 공연도중 '자살'... 관중은 쇼로 알고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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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팝 그룹의 리더싱어가 콘서트 도중 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영국의 3인조 록밴드 '오우 에스테 레 스위밍 풀'(Ou Est Le Swimming Pool)은 20일(현지시간) 밤 벨기에 하셀트에서 열린 푸켈팝 페스티벌에 참석해 공연을 펼쳤다. 공연 도중 리드싱어 찰스 하돈(21)이 갑자기 무대 뒤에 설치된 통신탑으로 올라간 것. 밴드가 신나게 연주하는 사이 하돈은 주차장으로 뛰어내렸다. 관중들은 처음엔 라이브 퍼포먼스로 알았다. 하돈의 '묘기'에 관중석 한켠에선 박수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연주가 갑자기 뚝 끊기며 무대가 소란스러워지자 그때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공연장에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가 달려오며 경찰이 곧바로 출동한 것. 응급구조요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하돈은 이미 숨진 뒤였다. 하루 전날에도 미국의 록그룹 '더콜(The Call)'의 멤버 마이클 빈도 공연 직전 심장마비로 사망해 팬들은 푸켈팝 페스티벌에 신의 저주가 내렸다며 웅성대기도 했다. '오우 에스테 레 스위밍 풀'은 2009년 결성된 '신스팝'(synthpop) 그룹으로 지금까지 3개의 앨범집을 내는 등 유럽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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