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로봇 개발업체 스쿠스(Squse)가 사람의 손과 깜짝 놀랄 정도로 흡사한 로봇 손을 개발하여 시선을 모았다. 얼굴없이 몸통만 있는 이 로봇이 1회용 물병을 쥐고 있는 모습을 클로즈업 촬영한 사진은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 정도. 손의 형태와 피부톤은 물론 잘 다듬은 손톱까지 세밀하게 연출하여 더욱 사실감을 높였다.
'H-타입(type)’이라 불리는 이 로봇손은 모양만큼이나 섬세한 움직임이 특징. 힘의 세기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어 생선초밥이나 카스텔라처럼 흐트러지기 쉬운 작은 물체도 망가뜨리지 않고 집어 들어서 옮길 수 있다. 이런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근육에 해당하는 액추에이터 22개, 관절에 해당하는 조인트 16개가 사용되었다고. 뼈대는 폴리카보네이트, 피부는 실리콘 고무를 사용해 만들었다. 한번에 들어올릴 수 있는 물체의 중량도 약 1.5kg에 달해 일반 사업장과 산업 현장에서 두루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