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명배우 장폴 벨몽도, 43세 연하와 위험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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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픈 결승전 관람중인 장폴 벨몽도(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알랭 들롱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랑스의 명배우 장폴 벨몽도(77)가 자신이 비운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영화 `네 멋대로 해라`에서처럼 43세나 어린 미모의 여인과 `위험한 사랑`에 빠졌다고 프랑스 주간 누벨옵세르바퇴르가 20일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2년전 부인과 헤어진 직후 벨몽도가 사랑에 빠진 여인은 플레이보이 모델 출신인 바르바라 강돌피(34). 

이들은 연인관계를 선언한 이후 각종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으나 강돌피가 마약매매와 돈세탁 혐의로 벨기에 경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벨몽도의 `위험한 사랑`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누벨옵세르바퇴르에 따르면 벨기에 경찰은 3년동안 강돌피를 수사해오다 지난 6월말 벨몽도를 찾아와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벨몽도에게 강돌피가 전 남편인 조직폭력배 프레데리크 반더빌트와 공모해 벨몽도의 재산을 빼돌리려고 모의하는 통화내용도 들려줬다. 

그러나 벨몽도는 이미 강돌피에게 29만유로의 수표와 각종 선물을 준 것 외에도 반더빌트 소유의 회사를 위해 93만유로에 달하는 2천㎡ 규모의 호화 빌라를 구입해주기로 약속한 상태였다. 

벨기에 경찰은 사업부진으로 고민해오던 강돌피가 오래 전부터 기회를 엿보다 벨몽도에게 접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젊은 여인이 재산을 가로챌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벨몽도의 가족들은 고심하고 있다. 벨몽도에 대한 정신감정을 거쳐 후견인을 지명함으로써 재산권 행사를 막는 조치를 고려하는 것이다. 

그러나 벨몽도는 강경하다. "나는 멀쩡하다"면서 "부정한 여자랑 살든, 여자 조직폭력배랑 살든 나의 선택이자 권리"라며 강돌피를 감싸고 있다. 

벨몽도는 68세이던 2001년 뇌경색으로 쓰러졌지만 부인 나탈리 타르비델의 헌신적인 간호로 건강을 되찾은 뒤 70세의 고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딸을 낳아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누벨옵세르바퇴르는 벨몽도가 전 남편과 함께 벨기에에서 3개의 스트립 클럽을 소유하는 이 여인을 잘 알고 있었을지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인생은 영화가 아니며 영화는 삶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는 충고를 던졌다. 

벨기에 경찰은 다음달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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