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병설 속에 건강 상태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김정일 북한 국방
위원장을 패러디한 사진들이 인터넷
웹사이트를 달구고 있다.
최근 북한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사진이 디지털 조작일 가능성이 제기된 후 네티즌들은 김 위원장 사진과 다른 사진을 합성해 만든 황당한 사진을 웹사이트에 올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2일 전했다.
영국 더 타임스와 BBC는 지난 7일 김 위원장이 인민군 부대를 시찰하면서 촬영한 단체 사진의 그림자와 배경이 이상하다며 사진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그 후 사진합성웹사이트인 'Worth1000.com'과 'Somethingawful.com'의 회원들은김 위원장 사진을 도려내서 유명한 영화 장면, 앨범 표지, 버락 오바마의 대선 캠페인 현장 속에 집어넣은 패러디 사진들을 선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연설을 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뒤에서 박수를 치는가 하면, 미식축구를 관전하기도 하고, 심지어 성인용품 상점에서 걸어나오기도 한다. 1970년 오하이오 주방위군이 반전시위를 벌이는 켄트주립대 학생 4명에게 총격을 가하는 장면에서 김 위원장은 증인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김 위원장의 와병설이 불거지고, 김 위원장이 중요 공식 행사에서 잇따라 모습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김 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싸고 억측이 만발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말했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