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찰이 보다 거칠고 강력해진 황소를 새롭게 입양 받았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경찰차임에 이견을 제시하지 못할 주인공은 바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4’. 람보르기니가 가야르도 LP560-4를 기증하면서 이탈리아 경찰당국은 총 3대의 가야르도를 경찰차로 운영하게 되었다.
첫번째 가야르도 경찰차는 가야르도의 데뷔 1년 후인 2004년에 기증되어 로마 중앙, 남부지역에 배치되었다. 2005년 한 차래 더 기증받은 가야르도는 볼로냐 지방에서 활동해왔다. 충실히 임무를 수행해오던 가야르도 경찰차는 하루 평균 100km를 주행해오면서 현재 주행거리는 각각 14만km, 10만km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특별한 고장을 일으키지 않아 또 한번 람보르기니의 신뢰성을 입증 받았다고.
가야르도 LP560-4는 기증되면서 멋진 제복을 입게 되었다. 파란색을 기초로 흰색의 날카로운 가로줄이 추가되었으며 도어 및 후면에 이탈라이어로 경찰이라는 뜻의 ‘폴리치아(Polizea)’가 새겨졌다. 지붕에는 공기역학적으로 특수 제작된 LED를 사용한 경광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차량의 전후 좌우에 총 6개의 보조 경광등이 설치되었다. 또한 차량에는 앞뒤 4개의 사이렌이 숨어있다.
실내는 외관색상과 같은 파란색의 고급가죽과 알칸테라를 사용하여 마무리했다. 리어뷰미러 옆에는 비디오 데이터 증명 시스템인 영상기록장치가 설치되었다. 이 장치는 GPS와 연동되어 차량의 위치 및 속도 등이 계산되어 상황실로 실시간 영상보고가 이루어진다. 물론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조주석에는 각종 정보확인 모니터 2개가 설치되었으며 이중 한 개는 탈착식으로 차량 밖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기본적인 경찰 장비인 무전기 및 각종 송수신 장비가 탑재되어있다. 팔레타(Paletta)라고 불리는 수신호 판이 위치한 점 또한 눈에 띄는 부분. 이밖에 뒷좌석 수납공간에는 심장충격기를, 전면 트렁크에는 장기 수송을 위한 아이스박스를 비치했다.
가야르도 LP560-4 경찰차의 주요 임무는 크게 두 가지로 고속도로 순찰과 긴급 의료수송에 투입된다. V10 5.2리터 직분사 엔진의 힘으로 560마력과 55.1kg.m의 최대토크를, 최고속도 327km/h까지 도달하는 만큼 신속한 의료지원과 범죄예방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람보르기니를 타면서 이탈리아의 표준 모범운전을 해야 하는 행운과 불운을 모두 거머쥐게 될 경찰 인원은 총30명이 배정되었다. 이중에는 3명의 여경 또한 포함되어있다. 특수 기동 팀으로 활동하게 될 정예요원들은 실전배치에 앞서 가야르도에 탑재된 의료장비 사용 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슈퍼카’로 불리는 고출력 스포츠카를 안전하게 다뤄야 하기에 람보르기니社의 테스트 드라이버들로부터 수일에 걸친 운전교육을 받게 된다.
이탈리아 경찰의 또 다른 아이콘이 될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4 경찰차는 라치오(Lazio)주에 배치되어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4는 국내시장에서도 정식수입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델이며 현재 3억5,5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