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선수는 24일 방송된 MBC 'MBC 스페셜'에서 어린시절 사진 설명과 함께 역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평범했던 어린시절에서 세계적인 역도선수가 된 장미란 선수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장 미란 선수는 "지금 나를 아는 사람들은 어렸을 때 사진 보면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한다"며 어렸을 때는 지금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미란 선수의 어린시절 사진은 평균 체형으로 지금의 모습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장미란 선수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조금씩 살이 찌더니 중학교 때는 이미 몸이 완전히 났다"고 살이 찌개 된 시점을 밝혔다.
딸 이 급격하게 살이 붙자 부모님 마음 역시 편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외출하고 집에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밥통을 열어봤을 정도였다. 장미란 선수의 어머니 이현자씨는 "2년 동안 절제시키다가 서로 감정 상하면 안되겠다 싶었다"며 "운동을 시키기로 하고 그 다음부터는 실컷 먹게 했다"며 지난날을 떠올렸다.
왕성한 식욕과 커져가는 식욕에 장미란 선수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역도장을 처음 찾게 됐다. 이는 부모님의 일방적인 선택이었고 장미란 선수는 역도에 대한 선입견이 강하게 있었다.
장 미란 선수는 "원래 운동을 안좋아한데다가 역도라는 운동이 힘만 쓰는 무식한 운동이라는 인식이 많았기 때문에 부모님께 '그만하세요'라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역도를 시작한 이후에도 자신이 역도하는 것을 절대 비밀로 했을 정도다. 장미란 선수는 "시작하는 대신 절대 비밀이라는 조건을 달았다"며 "처음 역도를 시작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가족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부모님과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역도를 하게 된 장미란 선수는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 장미란의 약점이었던 것이 그 순간부터 강점으로 바뀐 것. 이후 장미란 선수는 그야말로 승승장구 했다.
장미란 선수가 역도선수로서 살겠노라고 마음 먹은 것은 2000년에 열린 한중일 국제 친선 역도 대회에서였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장미란 선수는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역도 유망주임을 세계에 알렸다.
장미란 선수는 "그때 도전해 성공했는데 신기록을 세웠다는 것이 굉장히 기뻤다"며 "세계신기록도 세워봐야겠다는 욕심이 그때부터 생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