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 초대형 ‘표절’ 암초에 비틀… 가요계 은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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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가요계 여왕에서 표절 여왕으로 전락했다. 좀처럼 돌파구도 보이지 않는다. 가수 이효리(31)가 정규 4집 앨범 표절 문제로 데뷔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 

△가수 활동 일시정지?=이효리는 지난 4월 4집을 발표했다. 타이틀 곡 ‘치티치티 뱅뱅(Chitty Chitty Bang Bang)’은 천안함 사건으로 제대로 시동도 걸지 못했다. 오랜 만에 컴백한 비와 맞대결을 벌이며 올해 상반기 가요계를 이끈다는 복안은 북한의 어뢰 한 방에 무너졌다. 그나마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위안거리다. 어수선한 정국과 아이돌 세상에 밀려 앨범 판매고도 부진했고, 음원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물론 이효리는 앨범 판매고로 승부를 거는 가수가 아니다. ‘텐 미닛(10 Minutes)’이 지상파 연말 가요시상식을 휩쓸던 시절에도 솔로 데뷔 앨범은 10만장 안팎의 판매량에 그쳤다. 그녀의 무기는 소위 자신의 화제성을 극대화하는 ‘이효리 효과’다. 끊임없이 무대에서 섹시 아이콘을 발산하고 쉴 새 없이 예능 프로그램을 휘저어 대중의 관심을 고조시킨다. 최근 10년 동안 독보적인 연예계에서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이효리이기에 가능한 방법이다. 

이번 4집 활동도 비슷했다. 부진한 앨범 판매고는 최근 가요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리패키지(Repackage) 앨범으로 돌파하려고 했다. ‘치티치티 뱅뱅’ 후속 활동은 4집에서 곡을 고르거나 리패키지 앨범에 신곡을 담으면 됐다. 국민 MC이자, 이효리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구해주는 유재석과 호흡을 맞추는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녹화도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암초에 걸렸다. 표절 문제다. 전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는 월드컵 대회 기간에 맞춰 시인했지만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효리는 작곡가 집단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녀가 앨범 프로듀서인 것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처음도 아니다. 이효리는 2집도 타이틀 곡 ‘겟 챠(Get Ya’)‘의 표절 논란으로 활동 자체를 접었다. 일부 대중은 이효리를 아예 표절 가수로 규정하고 있다. 가수 인생의 심각한 위기다.

가수 김민종의 기억을 꺼내볼 필요가 있다. 그는 ‘귀천도애’ 표절 당시 무기한 활동 중단을 넘어 아예 가수를 은퇴했다. 작곡가의 잘못이지만 책임을 전적으로 자신에게 돌리며 고개를 숙였다. 진솔한 사과에 마녀사냥으로 치닫던 분위기는 180도 변했다. 응원이 쏟아졌다. 가수 은퇴를 2년 만에 번복하고 컴백한 4집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효리의 이번 사건은 국내 가요계에 있어 가장 최악의 표절 사례다. ‘아무리 날 따라해 봐도. 나는 매년 매번 앞서가는 걸. 비슷하게 날 따라해. 허락도 없이’라는 수록곡 가사는 이제 우스워졌다. 가요계 여왕의 자존심은 무너졌고 표절 가수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일시적으로 가수 활동을 접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이유다.

△와신상담으로 돌파=이효리가 가수 활동을 유지하면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이번 표절 사건에서 이효리의 음악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쏟아진 만큼 실력으로 돌파하는 경우다. 유명 프로듀서와 손을 잡고 뛰어난 퀄리티를 지닌 앨범을 내놓거나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하는 가정을 해볼 수 있다. 섹시 아이콘의 화려한 댄스 장르를 떠나 언플러그드 앨범을 기획하거나 언더그라운드의 뮤지션과 손을 잡는 방법도 있다.

룰라는 3집 타이틀 곡 ‘천상유애’ 표절 당시 리더 이상민이 자해 소동을 일으키며 앨범 활동을 접었다. 2년 만에 돌아온 룰라는 그룹 듀스 출신의 이현도를 프로듀서로 기용해 4집 ‘3!4!’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피해자는 나야=최근 이효리는 소속사를 옮겼다. 보통 연예인들은 소속사 이전을 계기로 의욕적으로 활동한다. 그동안 온갖 연예계 희노애락을 겪은 이효리도 정면으로 돌파할 수도 있다. 자신을 작곡가 집단에게 속은 피해자로 강조하면서 원 저작권자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 우선이다.

문제는 이번 표절 사건으로 국내 연예인의 절대적인 수입 창구인 CF가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측면이다. 무리한 활동 강행이 오히려 독을 부르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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