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이근호·박지성 3골 합작 UAE 4-1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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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생 이근호 2골 넣으며 차세대 골잡이 ‘낙점’
이보다 더 통쾌할 수는 없었다. 기성용(19·FC서울) 이청용(20·FC서울) 이근호(23·대구FC) 등 젊은피들은 훨훨 날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박지성은 폭발적인 질주로 단연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1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2차전. 한국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이근호(2골) 박지성(1골) 곽태휘(1골)의 연속골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뒀다.
지난 9월10일 북한과의 원정 1차전(중국 상하이)에서 1-1로 비겼던 한국은 안방에서 귀중한 첫승을 챙기며 1승1무(승점4)로, 북한(1승1무 승점4) 사우디아라비아(1승1무 승점4)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한국은 골 득실차 +3으로 +1인 두 팀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한국은 다소 편안한 마음으로 11월19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3차전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허정무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낸 승부였다. 허 감독은 발빠른 이근호와 1m90 장신 골잡이 정성훈(부산 아이파크)을 투톱, 박지성과 이청용을 좌우 미드필더, 김정우(성남 일화)와 기성용을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경기 전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전처럼 편안하게 싸우자”는 ‘캡틴’ 박지성의 외침에 ‘아~자!’를 외치고 나온 태극전사들은 경기 초반부터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임했다. 첫골은 기성용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19분 기성용의 미드필드 중앙에서의 패스 뒤 이청용이 문전으로 절묘하게 찔러주자, 이근호가 번개같이 파고들며 골문을 갈랐다.
한국팀은 이어 6분 뒤 이영표(도르트문트)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찔러준 공을 받은 박지성이 수비 한 명을 따돌리고 멋진 터닝슛을 골문에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한국팀은 후반 중반 들어 다소 흔들리며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고, 26분 중앙수비수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이 어이없이 문전중앙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볼을 빼앗기며 골을 내주어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후반 35분 박지성이 오른쪽으로 파고들며 문전으로 패스한 공을 이근호가 골로 연결시키며 다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후반 43분 곽태휘(전남 드래곤즈)가 김형범(전북 현대)의 왼쪽 구석차기를 머리받기골로 연결시켜 완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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