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로 여기까지 왔다..아이비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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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불미스런 사건에 휘말려 음악팬과 안타까운 이별을 하며 아픔을 맛봐야 했던 가수 아이비(본명 박은혜, 28). 팬의 함성에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는 또 한번 가수복귀를 시도한다.  
아이비는 27일 오후 6시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열린 3집 앨범 'I Be..' 쇼케이스에 모습을 드러내 오랜만에 만난 팬들과 노래로 교감했다.
 
신곡 '터치미(TOUCH ME)'의 무대는 심플하면서 반복적인 멜로디와 아이비의 농익은 춤동작이 어우러지며 관중을 압도했다. 반짝이는 쇼트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아이비는 상의부터 미니스커트 끄트머리까지 손을 쓸어내리는 야릇한 동작으로 남성팬의 깊은 숨을 몰아쉬게 하며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아이비는 두 번째 곡 '눈물아 안녕'의 무대에선 노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듯 폭발력 있는 보이스로 청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아이비는 무대가 끝난 뒤 발라드곡 '눈물아 안녕'을 부른 소감에 대해 "여러 가지 일을 겪고 나니 발라드 곡을 부를 때 조금 더 성숙한 느낌이 나는 것 같다. 녹음 당시 작곡가 분들도 예전보다 감수성이 잘 드러난다는 말을 하더라"고 말했다. '아이비 파문' 등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우고, 가요계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오랜만의 복귀에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 일 것이다. 활동을 앞둔 아이비의 솔직한 심정은 이랬다. 그는 "난 최고의 이슈이며, 논란녀였다. 매번 리플을 보면서 힘들어도 했다. 처음엔 두려워서 외출도 하지 못했다. 특히 부모님이 상처받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내 심정은 설명이 힘들 정도였다"면서도 "오기와 독기로 여기까지 왔다. 이대로 포기하면 사람들은 나를 '남자와의 스캔들로 그만 둔 가수'라 생각할 것이다. 그럴 순 없었다.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1등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시 노래를 하는 것이다. 무대에서 빛나는 아이비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약 2년여 기간의 공백을 무너뜨리고 신곡을 발표한 아이비의 첫 모습은 29일 케이블방송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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