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이 밝힌 패떴 6인방 실제 성격은?

얼 마전 방송사 대기실에서 처음 만난 대성의 첫인상은 예의바르고 수더분해 보였다. 방송에서 봤던 능청스럽고 활발해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다. 예상밖의 모습에 방송에서 보인 성격과 많이 달라보인다고 했더니 대성은 “처음엔 낯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인 편이에요”라고 말했다.

가요계와 예능계도 모자라 이젠 뮤지컬 무대까지 진출하며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있는 요즘 잠이나 제대로 잘 수 있을까? 그는 “그래도 하루에 서너시간은 잘 수 있어요. 얼마 전에는 한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답하며 힘들지만 바쁜 일상이 만족스러운듯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패밀리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려 하자 가장 먼저 대성과 죽이 잘 맞는 유재석이 떠올랐다. 지난 방송에서 패밀리들은 진실게임을 하면서 유재석이 녹화가 끝나면 연락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던데 사실인지 궁금했다.

“ 재석형이 워낙 바쁘니까 전화를 많이 못받는 편이다. 하지만 나중에라도 부재중이라고 찍힌 휴대폰을 확인하면 꼭 연락해준다. ‘패밀리가 떴다’는 각본 자체가 없는데 재석형은 카메라가 켜지나 안켜지나 상관없이 제 멘트들을 다 살려준다. 원래 또래보다 나이 많은 형이나 누나가 더 편하고 오히려 또래랑 낯가림이 심한 편이다. 그래서 효리누나가 저보고 장년층이라고 놀린다.”

유재석과 대성이 덤앤더머 형제인 것처럼 패밀리들은 각자 성격에 맞는 캐릭터를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특정인물과 역학관계를 형성한다. 구성원 가운데 특유의 능청으로 막내 귀여움을 톡톡히 받고 있는 대성은 패밀리들을 어떻게 볼까.

“(이) 천희형이 (김)수로형한테 당하는 입장이어서 안쓰럽게 보는 분이 계신데 실제로 수로형이 천희형을 정말 좋아하고 아낀다. 그런데 촬영 중간 쉬는 시간에 천희형이 정말 아무 생각 없는 것처럼 멍하게 있을 때가 있는데 그때 보면 ‘천희형의 엉성한 캐릭터가 컨셉트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천희형 너무 착하고 좋은 사람이다. 평소에 촬영 없을 때도 안부전화 드리면 반갑게 전화를 받고 너무 좋아한다.”

방송에서 보면 김계모 김수로는 타고난 카리스마로 패밀리들을 압도하고, 이여사 이효리는 성격이 급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대로 패밀리들을 이끌려고 한다. 두 사람은 실제로도 성격이 정말 그렇게 강한지 궁금했다.

“ 효리누나가 수로형하고 동급으로 기가 세다. 누나는 말이 많진 않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강하다. 재석이 형도 효리누나 눈치를 보고 주눅이 든다. 그런데 효리 누나는 자신이 남을 주눅들게 만든다는 사실을 인정도 안할뿐더러 싫어하기까지 한다.”

여기에 미식연구가 윤종신과 달콤 살벌녀 박예진의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대성은 “종신형은 요즘 패밀리들한테 더 좋은 음식 대접하려고 조리법에 대해 공부를 해온다. 예진이 누나는 겉보기엔 깐깐하고 차가워 보이는데 원래는 털털하고 따뜻한 사람이다”고 전했다.

이 제 갓 스물을 넘긴 대성은 귀여운 외모에 비해 진중하면서도 바른 청년이었다. 자신의 매력이 뭐냐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나이에 비해 구수한 외모”라고 수줍게 답했다. 가수라는 본업에 예능이라는 날개까지 단 대성. 그는 또 다른 도전이 설레고 즐기면서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인기가 높아진 것을 실감하느냐고 묻자 “인기가 높다기 보다 인지도가 높아진 것 같다. 빅뱅을 모르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대성으로서 알아주니까 기분이 좋다”고 겸손하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한 편 주말예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한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는 국민MC 유재석, 섹시퀸에서 옆집누나로 변한 이효리, 미식연구가 윤종신, 달콤살벌 예진아씨 박예진, 김계모 김수로, 엉성천희 천데렐라 이천희 등이 가족이 돼 시골로 여행을 떠나는 설정의 버라이어티다. 이중 대성은 유재석과 ‘덤앤더머’ 형제를 결성해 매주 식재료를 구하러 다니고 이효리의 눈을 피해 놀러 다니는 등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