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컴퓨터 중독증 체험학습 등 밖에서 놀거리 찾아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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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컴퓨터 중독증
만 3~5세 컴퓨터 이용률 50% 이상
부모의 사용습관 그대로 따라 해

컴퓨터(게임) 중독의 심각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게다가 컴퓨터에 빠져드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갓 세 살이 지난 내 아이를 보며 '일찌감치 컴퓨터에서 멀리 떼 놔야지'하고 결심하지만 강제로 호기심을 막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게다가 세 살밖에 안 된 내 아이의 컴퓨터 중독이 '현재 진행형'이라면?

■ 컴퓨터 사용 유아의 3~5%는 중독 경향 보여

"마우스 쥐기도 힘든 아이들이 무슨 컴퓨터 중독이야?"라고 의아해 할지도 모르지만, 유아들의 컴퓨터 사용 실태를 보면 놀라움이 앞선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인터넷 사용실태 조사(2007)에 따르면 만 3~5세 유아들의 컴퓨터 이용률이 무려 51.4%에 달한다. 만3세 34%, 만4세 47%, 만5세는 68.7%의 사용률을 보이며, 평균 컴퓨터 사용 시간은 주당 4.7시간이다. 컴퓨터 사용을 시작하는 연령도 평균 3.2세로 점차 하향화 되는 추세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미디어중독대응팀 고영삼 팀장은 "현재 컴퓨터를 사용하는 유아 중 3~5%가 컴퓨터 중독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청소년의 컴퓨터 중독률 14.4%보다는 낮지만, '유아'라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유아기는 인지발달 단계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부모형제와의 신체 접촉을 통한 교감, 자연과의 감응, 또래친구들과의 놀이 등을 통해 인지능력을 키워야 할 시기에 컴퓨터에 빠져들 경우 정상적인 성장 발달이 어렵게 된다. 또 자극적인 인터넷 세계를 자주 접하면서 현실세계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 일상생활을 지루해 한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구분이 모호해져 게임에서 하는 행동이나 말투를 현실에서 따라 하기도 하고, 실제로 친구를 때리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점점 더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되고 충동성도 커진다. 자연히 학습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정신적 문제 외에 신체적 문제도 나타난다. 한창 커야 할 시기에 과도한 컴퓨터 사용으로 성장이 지연되고, 반복성 스트레스 손상 증후군, 컴퓨터 단말기 증후군, 척추 굽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부모의 컴퓨터 사용습관 먼저 점검해야

유아들은 대개 컴퓨터를 사용하는 부모의 무릎 위에서 컴퓨터를 처음 배운다. 그러면서 부모의 컴퓨터 사용습관을 그대로 따라 한다. 유아기에는 독립적인 사고가 불가능해 부모의 행동을 모방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 아이들은 자그마한 손으로 마우스를 쥐고 아빠가 갔던 사이트, 좋아하는 만화와 노래가 나오는 사이트 등을 금세 찾아낸다. 로그인 방법을 배우는 것도 순식간이다. 따라서 부모가 바른 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사이트 저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계획 없이 인터넷을 하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필요할 때만 인터넷을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컴퓨터 사용에 대한 양육태도 역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대개 부모들은 유아기 자녀가 혼자서 컴퓨터를 쓰는 모습을 보면 "우리 아이가 영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다 지나치게 많이 쓴다 싶으면 강제로 못하게 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고 팀장은 "컴퓨터를 처음 쓸 때부터 컴퓨터를 바르게 활용하는 법을 알려주고 사용규칙 등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집안이 아닌 밖에서 놀 수 있는 놀이거리를 찾아준다. 날씨가 추워지면 밖에서 뛰어 노는 일이 적어진다. 따라서 집에서 컴퓨터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또래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마련해 주거나, 틈틈이 체험학습을 가는 등 컴퓨터 외에도 재미있는 놀이거리가 많음을 알려준다. 인터넷을 쓰더라도 건전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미술, 음악, 수학, 영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고루 이용해 지루해하지 않게 한다.

컴퓨터를 못하게 했을 때 심하게 짜증을 내거나 신경질을 낸다면, 컴퓨터 중독경향을 보일 우려가 있다. 다만, 아이의 한두 가지 행동만으로는 중독 여부를 판별하기 어렵다.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홈페이지(www.iapc.or.kr)에서 자가 진단한 뒤, 가까운 상담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도록 한다. 고 팀장은 "유아들은 어떤 것에 쉽게 빠지는 만큼 쉽게 잊기도 한다"며 "인터넷 중독 경향을 보이는 아이도 즐거운 놀이거리를 찾아주는 등의 작은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고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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