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앵커.특파원들, 아이티 보도중 눈물

관리자 0 7,819
 
“참 가슴이 아프군요...”

미국의 앵커와 현장 특파원들이 엄청난 자연재앙이 몰고온 아이티의 처참한 대지진 현장을 전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미국 TV프로그램에서, 그것도 ‘딱딱한’ 뉴스시간에 앵커와 기자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은 여간해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다. 수많은 생명이 순식간에 희생된 이번 사건의 처참함과 아이티 국민의 끊임없는 수난이 단순히 ‘팩트’만 전할 수 없게 만든 셈이다.

평소 도도한 표정으로 저녁 뉴스를 전달해온 CNN방송의 여성 앵커 캠벨 브라운은 15일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던 11살 소녀가 적절한 응급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고 말았다는 아이티 현장의 소식을 전해듣고 그만 왈칵 울고 말았다.

전날 소녀의 구조상황을 생생하게 전하면서 울먹였던 이반 와슨 기자는 “구조된 소녀가 응급실에 갔지만, 그곳의 의사들은 소녀의 상처를 치료할만한 장비가 없었고 결국 큰 병원으로 가지 못한 소녀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고 전했다.

와슨 기자는 “너무 가슴이 아프다”면서 소녀가 불어로 남긴 마지막 말은 “엄마, 저 죽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소개했고, 이를 들은 브라운은 참았던 눈물을 쏟고 말았던 것.

아이티 지진에는 진보.보수의 이념이 파고들 자리도 없었다. 평소 진보성향의 CNN과 경쟁하는 보수매체 폭스뉴스 소속의 스티브 해리건 기자는 14일 아이티 참상을 현장에서 보도하면서 흐르는 눈물때문에 잠시 리포트를 중단해야 했다.

세계 여러 곳의 전장을 누볐던 베테랑 기자인 해리건은 창졸지간에 다섯 자녀 모두를 잃은 어머니의 얘기를 전하면서 연민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

또한 CNN방송의 간판 앵커인 앤더슨 쿠퍼가 허허 벌판에 파놓은 웅덩이에 덤프트럭이 쓰레기와 뒤섞인 시신 여러 구를 쏟아넣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이 곳은 지금 인간의 존엄성마저 실종된 상태”라며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 모습도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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