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호 경종 놓쳤으면 땅치고 후회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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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천추태후`서 경종 역 열연
 
요즘 KBS 2TV 대하드라마 '천추태후' 팬들 사이에서는 경종 신드롬이 불고 있다.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경종의 하차를 안타까워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요즘 화제작인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빗대어 '꽃보다 경종'이라는 별명까지 생길 정도다.

천추태후의 아역 분량을 그린 극 초반 경종으로 분한 탤런트 최철호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경종은 초반부 정사는 돌보지 않고 여색만 밝히는 광기 어린 폭군에서 훗날 천추태후가 되는 황보수를 부인으로 맞은 뒤 변해가는 과정을 연기했다. 특히 황보수의 회임 이후에는 아내와 자식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애틋한 모습을 그려 그의 죽음은 더욱 큰 슬픔을 전했다.

"처음에는 신창석 PD만 믿고 출연에 응했는데 대본을 보니까 제가 먼저 부탁했어야 할 정도로 매력있는 역이었어요. 미치광이 같은 왕의 모습만 해도 만족스러운데 그가 가진 아픔, 그리고 황후를 들이면서 변모하는 과정 등이 다 담겨 있잖아요."

끌리는 역이었고 온 힘을 다했지만 이 정도 반응은 기대하지 못했다. 평소 네티즌 반응에 일희일비하고 싶지 않아 게시판을 안 본다는 그는 최근 게시판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연기 시작한 지 20년 만에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은 처음"이라며 "게시판에 들어가 보고 너무 흥분돼서 잠을 못 잤다"고 쑥스러운듯 웃었다.

"짧은 역할이지만 경종은 제게 가장 특별한 역할이 아닌가 싶어요. 결과를 떠나서 이런 역을 만나게 돼서 연기자로서 큰 행운이었죠. 안 했으면 정말 땅을 치고 후회했을 거에요."

경종은 7회째인 24일 방송에서 숨을 거뒀다. 8회 회상 장면을 끝으로 '천추태후'에서 경종은 자취를 감춘다. 이 작품으로 예상치 못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만큼 '천추태후'와의 인연이 너무 빨리 끝나는 것이 아쉬울 법도 하다.

"제 역할이 끝나서 아쉽지 짧아서 아쉬운 건 없어요. 긴 드라마는 에너지를 안배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한순간도 그냥 넘어갈 장면이 없어서 힘들기도 했어요. 만약 드라마 끝까지 이렇게 가면 쓰러지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어요."

'불멸의 이순신', '대조영' 등 여러 편의 사극에 출연한 베테랑이지만 경종은 간단치 않은 캐릭터였다. 폐병으로 죽어가는 경종을 연기하면서 기침을 하는 장면에서는 너무 심하게 기침을 해서 잠시 혼절을 하기도 했다. 광기 어린 모습을 위해 항상 소리를 질러 체력 소모도 더 컸다.

그럼에도 경종으로 초반부터 호응을 얻은 것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기존 왕과는 다른 '꺾이는' 목소리와 다소 과장된 듯한 모습에 비판도 있었다.

"너무 센 것 아니냐는 말도 있었는데 저는 오히려 욕먹기를 노렸고 욕이 칭찬이라고 생각했어요. 분명히 반전이 있을 것이고 칭찬은 아니더라도 미워할 수만은 없는 역할이라 믿었어요. 결국 동정심과 모성애를 자극하며 어필한 것 같아요. 다행히 죽을 때는 여러 분들이 아파해 주셔서 보람을 느껴요."

'천추태후'를 통해 다시 한번 연기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되찾은 그는 경종 역으로 받은 사랑에 들뜨지 않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계기로 삼고 있다.

"시청자들은 무섭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지금까지 해온 노력보다 더 철저히 노력하고 몰입하지 않으면 지금의 관심이 많은 질책으로 다가올 것으로 생각해요. 그동안 무겁고 강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번 역할을 그런 이미지를 깰 수 있었던 계기로 삼아 더 자유분방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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