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은 IT대왕

관리자 0 7,078
요즘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IT 대왕`이라는 말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검색 사이트에서 `IT 대왕`을 쳐 보면 대다수의 검색사이트에서는 결과물이 수없이 뜨고 있습니다. 얼핏 빌 게이츠 등등 IT 산업과 관련해 떼부자가 된 사람들 또는 세계적인 IT기업 대표자를 지칭하는 말일 듯합니다만 검색결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 나옵니다.

`IT 대왕`이란 세종대왕입니다. 검색해서 뜨는 게시물은 거의 한 가지 게시물입니다. 같은 글을 많은 사람들이 퍼다 나르고 있는 것이지요. 이 글은 세종대왕을 왜 `IT 대왕`이라 불러야 하는지 한글이 얼마나 인터넷에 적합한 글인지를 설명하는 중앙일보의 디지털담당 김일 부국장의 글입니다.

"중국인 왕서방이 컴퓨터 자판을 치는 모습을 본다.3만개가 넘는다는 한자를 어떻게 좁은 자판에서 치나?" 이렇게 시작하는 글입니다. 왕서방은 수만개의 한자가 다 표시된 키보드가 없어 중국어를 발음대로 비슷한 영문으로 칩니다. 그리고는 영문을 하나하나 한자로 변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타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아예 PC를 사용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건 일본인들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일본인들은 `せ`를 영어식 발음인 `se`로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법을 씁니다. 각 단어가 영어 발음 표기에 맞게 입력돼야 화면에서 가나로 바뀐다고 합니다. 게다가 문장마다 한자가 있어 쉼없이 한자 변환을 해줘야 하므로 속도가 느리다고 합니다.

중국 일본 뿐만 아니라 로마자 그러니까 영문 자모 같은 글을 사용하지 않는 모든 나라는, 한국을 제외하면 유사한 불편을 겪어야 합니다. 김 부국장은 영문보다 오히려 한글이 인터넷에는 더 적합하게 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글의 중간중간에 도깨비 뉴스에서 소개했던 내용도 보입니다
"맥도널드를 중국은 `마이당로우`, 일본은 `마쿠도나르도`라고 밖에 표현하지 못한다" "외국인에게 5분만 설명하면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쓰게 할 수 있다"는 부분은 도깨비에서 오래전에 소개했던 내용이군요

세종대왕이 후손들의 인터넷 사용을 염두에 두고 한글을 만든 것이야 물론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우리나라가 IT 강국이 될 수 있었던 데는 한글이 엄청난 기여를 했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중앙일보가 한글날을 앞두고 지난 10월 4일 각 포털로 전송한 이 기사에는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이 별로 없습니다. 포털들이 이 글을 주요 기사로 다루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네티즌들이 알게 모르게 퍼다 날라 한달 가까이 지난 지금은 대단한 인기 게시물이 됐습니다.

특히 지난 10월 28일 웃대생 `5555555555`님이 이글을 퍼다가 웃긴대학( http://web.humoruniv.com/ )에 올린 뒤 부터는 폭발적으로 번지고 있는 중입니다. `5555555555`님이 올린 게시물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추천을 받아 지난 1주일간 올라 온 글 가운데 인기순위 1위를 차지 했습니다. 이 이글은 이어 지난 1달간의 순위에서도 벌써 6위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다음은 김일 부국장의 글 전문입니다
세종 대왕은 IT 대왕
1101_kimil.jpg
김일 부국장
중국인 왕서방이 컴퓨터 자판을 치는 모습을 본다.
3만개가 넘는다는 한자를 어떻게 좁은 자판에서 치나? 자판을 보니 엉뚱한 알파벳만 있다. 한자를 자판에 나열하는 게 불가능해 중국어 발음을 영어로 묘사(한어병음)해 알파벳으로 입력한다. 단어마다 입력 키를 눌러야 화면에서 한자로 바뀐다. 불편한 건 더 있다.

같은 병음을 가진 글자가 20개 정도는 보통이다. 그중에서 맞는 한자를 선택해야 한다. 열의가 없는 사람은 컴퓨터에서 멀어지기 십상이다. 한국의 인터넷 문화가 중국을 앞선 이유 하나가 여기에 있다.
타이핑을 많이 하는 전문직 중국인들은 한자의 획과 부수를 나열한 또 다른 자판을 이용한다. 자판을 최대 다섯번 눌러 글자 하나가 구성되므로 오필자형(五筆字型)이라고 한다. 속도가 빠르지만 익히기 어려워 일반인은 못한다.

일본인 요시다는 어떨까. 컴퓨터 자판을 보니 역시 알파벳이다. 24개의 자음.모음만으로 자판 내에서 모든 문자 입력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한글은 하늘의 축복이자 과학이다. 일본인들은 `せ`를 영어식 발음인 `se`로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법을 쓴다. 각 단어가 영어 발음 표기에 맞게 입력돼야 화면에서 가나로 바뀐다.
게다가 문장마다 한자가 있어 쉼없이 한자 변환을 해줘야 하므로 속도가 더디다. 나아가 `추`로 발음되는 한자만 해도 `中`을 비롯해 20개 이상이니 골라줘야 한다.

일본어는 102개의 가나를 자판에 올려 가나로 입력하는 방법도 있지만 익숙해지기 어려워 이용도가 낮다. 이러니 인터넷 친화도가 한국보다 낮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말레이시아처럼 언어가 여러 가지인 국가들은 컴퓨터 입력 방식 개발부터 골칫덩어리다.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낼 때 한글로 5초면 되는 문장을 중국.일본 문자는 35초 걸린다는 비교가 있었다. 한글의 입력 속도가 일곱배 정도 빠르다는 얘기다. 정보통신(IT)시대에 큰 경쟁력이다.
한국인의 부지런하고 급한 성격과 승부근성에, 한글이 `디지털 문자`로서 세계 정상의 경쟁력이 있는 덕에 우리가 인터넷 강국이 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글로 된 인터넷 문자 정보의 양은 세계 몇번째는 된다.

9일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한글날. 세종이 수백년 뒤를 내다본 정보통신 대왕이 아니었나 하는 감탄이 나온다. 26개인 알파벳은 한글과 같은 소리문자이고 조합도 쉽지만 `a`라도 위치에 따라 발음이 다르고 나라별로 독음이 다른 단점이 있다.
그러나 한글은 하나의 글자가 하나의 소리만 갖는다. 어휘 조합능력도 가장 다양하다. 소리 표현만도 8800여개여서 중국어의 400여개, 일본어의 300여개와 비교가 안 된다. 세계적 언어학자들은 한글이 가장 배우기 쉽고 과학적이어서 세계 문자 중 으뜸이라고 말한다. `알파벳의 꿈`이라고 표현한다. 그래서 거의 0%인 세계 최저의 문맹률이 가능했고 이게 국가발전의 원동력이었다.

발음기관의 모양까지 반영한 음성공학적 문자여서 세계의 언어를 다 표현해낸다. 맥도널드를 중국은 `마이당로우`, 일본은 `마쿠도나르도`라고밖에 표현하지 못한다. 네팔 등의 문자가 없는 민족에게 한글로 문자를 만들어 주는 운동이 추진되는 이유다. 외국인에게 5분만 설명하면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쓰게 할 수 있다.

한글은 기계적 친화력도 가장 좋아 정보통신 시대의 준비된 문자다. 세계화의 잠재력이 적지 않다. 주말엔 서울 홍릉의 세종대왕기념관이나 여주의 영릉을 찾아 큰절을 올리자. 아! 세종 IT 대왕님.

웃긴대학 출처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pg=5&number=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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