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54)이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미국 연예주간지 피플은 LA 보안관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 “LA 경찰이 멜 깁슨-옥사나 그리고리에바와 관련된 폭행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LA 보안관은 이날 경찰의 수사 결정을 발표하면서 “혐의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정보를 모으고 있다. 수사중이기 때문에 어떠한 정보를 갖고 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정이 나오게 된 것은 지난 1월 6일 발생한 이들 커플 간의 사건 때문이다. 두 사람은 이날 딸 루시아와 관련된 언쟁을 벌였고, 감정이 격해진 깁슨이 그리고리에바(40)의 얼굴을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측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LA 경찰 대변인 스티브 위트모어는 경찰 측이 그리고리에바와 접촉한 이후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희생자의 증언은 우리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또 “지난 월요일에 그리고리에바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조사가 끝나면 지역 변호사 사무실로 향해 이 사건을 함께 검토해 볼 계획이다. 이는 일반적인 절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깁슨 측 관계자는 혐의를 부인하면서 “당시 깁슨은 그녀가 루시아를 마치 인형처럼 흔들어 대서 이를 말렸을 뿐”이라 주장했다.
한편 깁슨은 지난해 4월 28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해온 아내 로빈 무어와 이혼했다. 슬하에는 7명의 자녀가 있고, 이혼 2주 만에 여자친구 그리고리에바의 임신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깁슨-그리고리에바 커플은 1년간의 로맨스를 정리하고 지난 4월 공식적으로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