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학생들이 열받죠 - 美한인대학생 티셔츠로 동해 한글 홍보

관리자 0 8,455
 
제91주년 삼일절을 앞두고 미국의 한인대학생들이 티셔츠로 동해와 한글을 알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주립대(SUNY) 플래츠버그의 한인학생회는 요즘 한글과 동해를 홍보하는 티셔츠 두 종류를 입고 다니며 현지 학생들과 교수진에게 한국을 알리고 있다.

플래츠버그는 뉴욕주 최북단에 있는 캠퍼스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차로 40분 거리지만 정작 뉴욕시에선 여섯시간이나 걸린다. 한인학생들은 통틀어 열다섯명밖에 안될만큼 숫자가 적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일본계 학생들은 열배인 150여명, 중국계는 100여명에 달한다. 한국에는 잘 안 알려졌지만 지난해 US뉴스&월드리포트가 미국내 3000개 대학 중 랭킹 85위로 꼽은 ‘숨은 명문교’로 소문이 난 덕분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우수한 교수진, 저렴한 학비로 인기가 높은 SUNY 플래츠버그는 최근 농구팀의 톰 컬 감독 덕분에 한인사회에도 친숙해졌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그는 미국대학의 유일한 한국계 농구감독으로 팀을 2006-2007시즌부터 3년 연속 SUNYAC 리그 정상에 올려놓았고 이번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명감독이다.

지난해에는 크리스 로 군이 뉴욕주 사상 첫 한인 농구선수로 스카우트돼 한인사회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겨울 농구팀 응원을 하면서 한인 대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한인학생회를 발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일본과 중국 학생들의 경우 오래전부터 자체 학생회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인학생회의 강건영 회장(3학년)은 “1년전만 해도 한인 학생들이 열 명도 안됐다. 하지만 지난 가을학기부터 숫자가 조금씩 늘고 한국계 농구감독과 아시안 최초로 한인선수도 들어온만큼 힘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동해와 한글 홍보 캠페인은 플래츠버그 한인학생회의 정식 출범을 기념하는 첫 번째 활동인 셈이다. 캠퍼스내에 유독 일본과 중국 학생들이 많은 만큼 우리의 국토와 정신을 담을 수 있는 두 가지 상징물을 내세우게 됐다.

동해 티셔츠는 뉴욕한인학부모협회(회장 최윤희)가 제작한 것이고 한글 티셔츠는 지난해 가을 한글옷 입기 운동을 주도한 KRB 라디오코리아(대표 권영대)로부터 지원받았다.

동해와 한글옷을 통한 한인학생들의 캠페인은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적잖은 화제가 되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과 눈길 끄는 색상으로 보는 이들마다 관심을 표한다. 동해 티셔츠는 앞에는 ‘Yes! East Sea, No! Sea of Japan’이라는 문구가 새겨졌고 뒤에는 동해의 역사성을 말해주는 17세기 프랑스 고지도가 인쇄돼 반향이 컸다.

미국학생들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이 고지도를 통해 동해의 정당성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명균 군(4학년)은 “동해를 홍보하면 자연스럽게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것이 인식시킬 수 있다. 일본이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동해표기 운동을 더욱 활발히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학생회의 동해 캠페인은 일부 일본 학생들이 노골적인 불만을 표하는 등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적은 숫자에도 기싸움에서 압도하는 한인학생들의 억척스러움을 당해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평소 일본 학생들과 친하게 지내지만 일본해와 다케시마 만큼은 용납하지 않는다. 일본 아이들이 뭐라고 떠들건 반크 같은 곳에서 제공하는 자료들을 보여주면 미국 학생들은 열이면 열 우리편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한글 티셔츠는 특히 미국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태극마크와 ‘우리의 한글’이라는 글씨가 앞면에 있고 뒤에는 한글의 자모음이 적혀 있어 신기해하는 학생들이 많다. 크리스 로 군은 “농구팀 훈련 때 컬 감독에게 티셔츠를 선물했더니 동료들이 저마다 하나씩 달라고 졸라 진땀을 흘렸다”고 털어놓았다.

얼마전 설날에는 한인학생회의 김형권, 조국, 이동윤, 김향란, 임은아 씨 등 8명이 나서 동해와 한글옷을 입고 미국학생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기회도 가졌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따내면서 미국학생들이 한인학생들을 보는 눈길도 한결 달라졌단다.

강건영 회장은 “시간이 갈수록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한인학생들의 숫자는 적지만 파워는 일본과 중국을 압도한다. 앞으로도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Hot
박광정, 폐암으로 사망
관리자 6849회    0
Hot
▲ 반짝이는 드레스 속에 흰 속옷이 적나라하게 비치는 니콜키드만의 의상을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니콜 키드만의 민망한 속옷
관리자 8043회    0
Hot
이 영화 어디서 찍었나요??
관리자 6785회    0
Hot
▲ 한국투자증권 제공 최기영 대목장이 연장을 살펴보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의 인터뷰 때 한복을 입어달라고 부탁했더니“일할 때 입는 것도 아닌데 어색해서 못하 겠다”고 사양했다.“ 그러면 과거에 광고에 나왔을 때 찍은 사진을 쓰게라도 해달라”고 거듭 조르자, 그는 마지못해 허락했다.
끌과 망치로 백제를 살려내다
관리자 6504회    0
2024년 06월 우수회원 순위 (1위~10위)
순위 닉네임 06월 적립
포인트
총 적립
포인트
korea999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00 35,300
글쓰기, 댓글달기, 코멘트,
로그인만 하셔도 포인트가 올라갑니다.
글이 없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지금 투자하세요!
광고를 이용해 주시면 싸이트 운영에 도움이 됩니다.


Poll
결과

New Ser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