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의 비밀- 藤本憲幸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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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의 비밀- 藤本憲幸 著


평화의마을 명상센터


이글을 내면서



평소에 나는 자기 자신의 건강을 지나치게 만큼 자신을 가졌고 주위 분들도 그렇게 보아 왔다. 그런데 88년도부터 몸의 상태가 좋지 못하고 좌골 신경통이 생겼다. 젊을 때 몇 번 앓았던 증세라 처음엔 약이나 먹고 주사나 몇 번 맡게되면 낳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병세가 2개월 끌었고 몇 날 지나지 않아 다시 재발하게 되었다. 그렇게 되니깐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완전히 상실되고 말았다. 무얼 해야겠다는 적극적인 의욕이 없어지고 이제 삶의 마무리를 해야되겠다는 소극적인 생각으로 바꿔지고 있었다. 인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 해야되겠느냐 하는 강박관념이 자신을 초조하게 만들었고 불안하게 되었다.

평소에 아무지게 살지 못한 삶이 후회스럽지만 돌이킬 수 없고 남은 여생이나마 봉사하는 삶을 살다가 가자는 것이 솔직한 그때 심정 이였다.

이천-서울을 몇 번 오르내리면서 건강에 대한 서적을 구하러 다녔다. 어린이까지 30명의 식구들이 공동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구성원 하나 하나가 마음과 몸이 건강해야되겠다는 나름대로의 진단을 내렸다. 그때 내게 입수된 책이 藤本憲幸 이라는 사람이 쓴 24시간 단식의 비밀이라는 책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간혹 해본 단식은 힘들고 괴로운 일이었으나 이 책을 읽어가면서 새로운 단식의 비밀 즐거움으로 하는 단식 힘이 솟아오르는 단식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20년 전 西式건강法에 000라는 사람이 쓴 책 내용에 “먹지 않는 즐거움을 자기는 갖고 있다. 그리고 최상의 치료법은 단식이다.” 라는 책을 본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때 감정으로 별 궤변도 다 있다는 생각이 들긴 했으나 그 말이 늘 마음속에 자리잡고는 있었다.

그런데 藤本씨의 <단식의 비밀> 이란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45일간 단식을 하고 느낀 것을 기록한 내용이었다. 그 내용을 보면서 나도 해봐야겠다는 강한 충동을 맞고 후지모도씨는 40대 중반 장골이고 나는 70대 노인인데 잘해야 일주일 힘내면 10일 정도는 하지 않겠는가 여하간 시도해보자고 결단을 내렸다. 일주일을 후지모도씨 방법으로 해보니깐 나도 자신이 생겼다. 그래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장기단식을 단행할 각오를 하고 후지모도씨가 겪고 느낀 단식의 진미를 나도 만끽해야겠다는 기대와 희망이 설레었다.

나의 희망과 기대는 빗나가지 않고 기대이상 많은 수확을 거두었다. 단식에 관한 책을 눈에 띄는 대로 구입해보면서 나름대로 가지각색의 단식법이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후지모도씨의 단식법만이 최고라 생각지는 않지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단식법이라 생각되어 친지들에게 단식법의 줄거리만이라도 졸역으로 편집해보았다. 단식을 원하는 가까운 친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단식 30일 동안 겪은 일기를 기록에 보고 싶다.

이 조그만 소책이 나오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준 우리 이천 축산 공동체 지덕호 사장을 비롯한 여러 식구들, 평민교회교우들, 천안의 조문호님 등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김 복 관

※김복관옹(82)께서는 정농회 회장을 역임하시는등 젊은 시절부터 농촌개혁의 꿈을 온몸으로 사신 어른이시며 평마단식을 처음부터 지도해 오셨습니다.



서장



45일간 극한 단식체험의 교훈



45일간 이란 장기단식을 왜 하게되었는가? 나는 매년 30-40일씩 장기단식을 한다. 3일미만의 단기 단식은 수시로 하고 있지만 장기단식은 보통 겨울철 1~2월에 하루 일곱 잔정도의 물 (때로는 특수 생 주스)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대단합니다. 힘드시지요?”

하고 놀라기도 하고 동정도 해준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대단한 일도 괴로운 일도 아니다. 오히려 단식은 나에게 즐거움이다. 사람들은 취미를 물으면 흔히 골프니 낚시 해외여행 등, 그럴듯한 취미를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러나 나는 정직하게 “단식”이라고 대답한다. 그렇다. 단식은 나에게 있어서 괴로운 것이 아니며, 즐거운 일이다. 단식은 나의 소중한 취미 인 것이다.

단식처럼 자기 개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 단식은 사람을 변하게 하는 묘약이요, 마법의 지팡이다. 실제로 단식을 해 보면 몸이 변하고, 마음이 변하고 생각이 변하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단식을 고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왜 당신은 계속 먹으려고만 합니까?”

하고 묻는다. 사람들은 기회만 있으면 먹으려고 한다. 명절 날, 휴가철에, 또는 주말에 사람들은 부지런히 먹고 마신다. 그렇게 먹는 일에 만족감을 느낌으로써 몸에도 좋고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쉬어야 한다.

그럼 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함인가? 평소의 격무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상태를 우리는 흔히 쉰다고 한다. 물론 그것도 쉬는 것은 쉬는 것이다. 그러나 잊어서 안될 일은 그렇게 쉬면서 먹고 마시는 동안 우리의 몸(내장기관)은 제대로 쉬지를 못한다는 사실이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그리고 수면 중에도 우리의 내장기관은 소화, 흡수작용을 하며 활동을 계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쉬었다고 할 수 있을까?

쉬었다는 것은 자기 몸의 내부까지 완전히 휴식을 취 할 수 있음을 의미해야 한다.

차도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정비점검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부품도 교환하고 보령도 해 줘야 한다. 차에 대해선 그러한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짐짓 자기 몸에 대해서는 무신경하게 넘기고 있다. 병에 걸리면 약을 먹으면 되지, 더욱 고약한 것은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선 잘 먹고, 피곤하면 쉬면 된다는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참된 의미에서 몸은 잠시도 쉬지 못한다. 우리의 오장육부는 잠시도 쉬지 못하고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일을 했으면 완전히 쉬게 해야한다”는 몸의 법칙을 깨닫는 것이다. 먹는다는 행위를 통해 우리 몸의 세포는 신진대사를 해서 혈액도, 세포도 변해간다. 그러나 그렇게 만들어진 몸이 생생하게 최대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심장을 비롯해서 오장육부가 원기 왕성하게 움직이는 것이 불가결하고, 그러기 위해선 <완전한 휴식>이 절대 필요한 것이다.

나는 단식의 체험을 통해 그것을 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아직 그러한 경험이 없는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이것은 체험을 통해 얻은 산지식이다. 그런 까닭으로 단식은 나에게 즐거움을 줄 뿐 아니라 다음 단식이 기다려진다.

그 후 인연이 닿아 요가도장의 지도를 맡은이래 20여 년 간 통신교육과 출장지도를 통해 수십 수 만인에게 실제 체험시켜보고 얻은 확신은

“병만큼 간단히 낫는 것은 없다.”

“병은 낫게 되어 있다.”

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을 눈여겨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병에 대해 아프다, 괴롭다, 불행하다 등등의 생각만 할 뿐 나을 수 있는 병을 고치려 하지 않는다. 나는 그것이 안타깝고 이상하다.

“왜 병을 고치려고 하지 않는가?”

“왜 병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지 않는가?”

나 같으면 몸의 어느 부분에도 이상이 없도록, 아픔을 느끼지 않도록, 어느 곳도 부 자유한데가 없도록. 원기 발랄하게 살 수 있도록, 즉시 병을 극복하기 위해 시도 할 텐데...

그 방법에 대해서는 뒤에 이야기하자.

“왜 병이 낫지 않는가?”

“왜 이것이 치료법이 아닌가?”

이러한 사실을 알게되면 당신은 곧 “병관 인연을 끊는 생활”이 약속된다.



하고 싶은 것과 해야 될 것을 분간해야 된다.



17세 때 의사가 “20세까지의 시한부 생명이다”라고 말할만큼 병약했던 나는 그 후 4반세기 동안 병을 모르는 완전한 건강체로 지내왔다. 고맙다는 생각과 함께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하루하루 였다. 단식이 간절한 소망이었던 건강을 나에게 준 것이다.

나의 이러한 이야기에 대해 사람들은

“단식이 좋은 줄은 알지만, 그러나”

하며 핑계거리를 찾으려 한다. 시간이 없다, 유급휴가를 낼 수 없다, 등등이 그런 핑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것이 이상하다. 무엇이 그렇게 바쁜가? 귀중한 생명이 그렇게 급하게 어디로 가버리는가? 아니면 돈 때문인가? 출세 때문인가? 그도 아니면 지식을 더 얻기 위함인가? 그렇다면 단식을 하는 편이 더 빠를 것이다. 자신의 몸을 쉬게 하는 효용을 잊어버리고, 붕괴 직전 해체 직전과 같은 몸에 채찍질을 하며 무리하게 시동을 걸고 있는 사람들! 왜 일년에 한번쯤 쉬며 낡은 부품을 갈아주고 정비 점검의 대청소를 안 하는가? 타이어는 닳아 낡고, 기계는 덜컹덜컹하는 차체를 굴려 그들은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려고 초조해 한다. 그러한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면 어떻게 위태로운지, 나는 “쉬시오!”하고 소리쳐보지만, 그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더욱이나 그런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위해서라면 2주간이고 3주간이고 휴가를 즐기면서, 단식만은 바빠서 할 수 없다고 한다.

일주일도 쉴 수 없는 당신이 병에 걸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입원을 해야하는 파국이 왔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사람일수록 입원을 하게 되면 한달 이고 두 달이고 아무렇지 않게 쉬어버린다. 하고 싶은 일, 놀고 싶은 일에는 잘도 이유를 달던 사람이 정말 큰 일을 해야 할 때는 피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정말 좋은 일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필요할 때 3배, 4배 일 할 수 있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몸이 필요하다. 그것을 그저 바쁘다고 적당히 움직이고, 노는 일과 탐욕에 쫓기면서 아귀처럼 먹고 싶은 대로 먹고, 그러다가 일에 쫓기고, 결국 스트레스가 쌓여 몸은 낡아 쓸 수 없는 차처럼 덜컹거리게 되는 것이다.



먹는 일에 집착하는 사람들



회석(會席)요리다, 불란서 요리다, 중화요리다 하여 사람들은 먹는 일에 열중한다.

“먹는 맛”과 “먹지 않는 맛”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사람에게는 “먹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욕망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겨우 3초미만의 미각의 쾌락을 쫓는 것이다. “맛있다”

“맛 좋다”라고 하는 그 맛이 입안에서 녹아 퍼지고, 그것을 씹어 가는 동안 맛은 변해 간다. 그 변화를 즐기고, 맛보고, 씹어서 목구멍을 통해 식도로 흘러가는 순간까지를 시간으로 따지면 3초 미만이라고 한다. 먹는다는 것은 그러한 작용의 되풀이이다. 진수성찬이 눈앞에 있으면 이것저것 자꾸 먹고 싶은 욕망이 일어난다. 그래서 3초간의 쾌락을 쫓아 마치 미각에 중독된 것같이 계속 먹어대는 것이 먹는 문제에 대한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먹는 문제에 대한 욕망을 조절할 수 없는 사람은 “먹지 않는다는 일에 대해서 두려움과 맹렬한 저항감의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시도해보지도 않고 꽁무니를 뺀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나 잘못된 인식이다. 나의 경우 단식이 잘 진행되서 30일이나 40일 째쯤 그것을 그만 둘 때가 되면 여간 아쉽지 않다. 앞으로 한달이고, 두달이고 단식을 더 계속하고 싶다. 그리고 열흘이나 이십일쯤은 단식을 더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생긴다. 다음의 계획이 있어 그 정도에서 단식을 끝낼 수밖에 없지만, 단식은 그처럼 나에게 즐거움이요, 쾌감까지 느끼게 하는 일이다.

먹는 것은 플러스의 쾌감이다. 먹고 싶은 것을 먹음으로써 맛을 즐기고, 식욕을 채워 위의 쾌락, 혀의 황홀감을 즐긴다. 그러나 먹지 않는데도 황홀감은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일생 동안 모르고 지내지만) 먹는 편에서 보면 그것은 마이너스의 쾌감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먹지 않는 사람만이 맛볼 수 있는 황홀감이다. 그것은 체내에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오장육부가 완전히 쉬고 있는, 온전히 기분이 좋은 그야말로 "空"의 상태에서의 쾌감이다.

단식을 하면 공기의 맛을 알 수 있다. 공기가 달콤하다. 우리가 공복 상태를 초월해 단식과 유희(遊戱)할 수 있게 되면 공기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 속에 그러한 맛을 즐기는 자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먹는 일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그 "공"의 황홀감과 신비한 생명의 작용을 깨닫지 못한다.



병만큼 낫기 쉬운 것도 없다.



공기에 맛과 향기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산다는 것은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다. 숲속에는 숲 속 나름의, 골짜기와 폭포, 들판에는 또한 그 나름의 천변만화 하는 각양각색의 공기의 향기와 맛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모르고 오직 먹는 맛만을 알뿐이다. 그러므로 나는

“단식 잘 하시네요. 어려우시죠?”

이런 말을 듣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 않다.

나는 속인이요, 욕심꾸러기이다. 다른 사람들보다 세배, 네배 즐겁게 살고 싶다. 그러므로 먹는 즐거움만을 살라는 것은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단식에 대해 전혀 마이너스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다. 오히려 단식은 즐거운 일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단식을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먹지 않아서 병이 나는 것이 아니라, 자꾸 먹어서 병이 난다. 이것이 나의 건강 철학이다.

나는 17세 때까지 병치레만 하며 자랐다. 그래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데 4년이나 걸렸다. 그리고 이처럼 병약하다는 사실에 대해서 하늘을 원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건강의 원리원칙을 알고 나서는, 몸 자체를 자연의 법칙대로 “자연과의 완전한 조화”라는 회로(回路)에 접속해서 스위치를 온(ON)한 이래 병의 소굴인 것 같던 몸에서 병이 거짓말처럼 쏙쏙 빠져나가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식도락을 위해 해외에 나가는 사람도 있다. 홍콩에 가서 몇백만원 짜리 만찬정식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나는 그것을 전적으로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확실히 맛있고 즐거운 일이다. 나도 먹을 때는 실컷 먹는다. 그러나 모처럼의 좋은 요리라도 몸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참맛을 알 수 없다. 열이 38도쯤 오르면 단 과자도 쓰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먹는 것을 참으로 즐기려면 그 맛을 다 알 수 있는 체질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즉 “미각의 민감한 감수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단식을 권할 때 좋아하는 것을 먹지 말라고 말하지 않는다. 정말 맛있고 즐겁게 요리의 맛을 만끽하고 싶으면 단식을 해서 몸을 쉬시오 하고 권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보다 세배 네배 맛을 즐길 수 없다. 욕망은 끝이 없는 것이고, 질과 양 아울러 그것을 채워나갈 수는 있겠지만, 몸에 관한 한 가끔 쉬게 하고 정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식욕에 관한 고도의 욕망을 채우자면, 거기에 걸맞게 쉬는 테크닉, 즉 단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이다.

진정 맛을 즐기고자 한다면 일년에 한번은 대청소를 해서 오장육부를 쉬게 하고, 자신의 미각을 최고도로 높여 놓아야 한다. 그것은 또한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일과도 연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자기가 편리한대로 식도락을 즐기고, 또 그렇게 먹어치우는데 나름대로의 억지 이유를 붙인다. 그것은 신체의 조건을 감안하지 않은 인간의 오만이다.

개를 예로 들어보자. 개는 몸에 이상이 있으면 절대 먹지 않는다. 아무리 좋아하는 것을 주어도 먹지 않고 이틀이고 삼일이고 굶는다. 친분이 있는 수의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개의 병은 수월하다. 주사를 맞히지도 않고, 약을 먹이지 않아도 단지 집에서 일주일쯤 굶기는 것으로 90%정도는 개의 병을 낫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만일 사람도 일주일쯤 단식한다면 웬만한 병은 나을 듯 한데...”

하고 말했다. 단식에 대한 체험이 없는 그는 가정법을 써서 이야기했지만, 나는 그것이 진실 자체라고 말하고 싶다.

가을 바람이 불고 고추잠자리가 바쁘게 날아다닐 무렵이면 뱀이나 개구리는 동면 준비에 들어간다. 또 곰이나 도마뱀, 박쥐, 산고양이, 너구리 등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해서 반년 가까이, 봄에 눈이 녹을 때까지 그들이 무엇을 하느냐하면, 그것은 바로 단식을 하는 것이다. 반년 동안 태양 아래서 열심히 먹고 뛰어 놀던 저들은 누구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도 그와 같이 동면에 들어간다. 하루에 밤과 낮이 있듯, 일년의 사이클에도 양과 음이 각각 절반 씩 있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그 사이클을 따르고 있는 셈이다. 그렇게 해서 병든 개가 먹지 않음으로써 병을 치유하듯 먹지 않는 시간을 충분히 가짐으로써, 단식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생명의 법칙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어떠한가? 안 먹는 것은 비참하다. 먹지 않으면 병에 걸린다. 이렇게 생각하며 계속 먹고, 먹고, 또 먹으며, 쉬려고 하지 않는다. 먹고자 하는 욕망에 앞서 올바르고 힘찬 생활을 하고 싶지 않은가?

나는 육체를 가진 사람이다. 그러므로 남 못지 않게 먹는 쾌락에 빠지고 싶은 욕망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먹을 때는 마음껏 먹고, 그렇지 않을 때는 충분히 쉰다. 생명의 사이클을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언제나 먹고, 먹고, 또 먹어대기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될까? 대답은 뻔하다. 우리 주변에 그 대답이 얼마든지 널려 있다. 먹는 것은 쾌락이지만, 반면 그것은 몸에 큰 부담이 된다. 지나치게 먹는 것은 그것이 곧 큰 스트레스이다. 우리들 몸은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몸이 무너져버린다. 그 상태를 곧<병>이라고 말한다.



三食을 二食으로 하는 것보다 단식하는 편이 더 수월하다.



앞서 예를 들은 개 뿐 아니라 고양이도, 야생의 코끼리나 사자, 고양이도, 그들에게는 주사도 약도 없지만 오로지 단식만으로 스스로 병을 고친다. 먹지 않는다는 유일의 치료법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어서, 단식이 생활의 사이클 속에 들어 와 있는 것이다.

인류도 수렵생활을 할 때는 먹지 않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노루, 산돼지 등 야생동물을 쫓아다니지만, 매일 그런 것들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평균적으로 3,4일에 한번 짐의 식사였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것은 오늘날에 있어서도 아프리카의 부시맨들이 5일에서 일주일 정도에 한번씩 밖에 식사를 하지 않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종족에 따라서는 열흘에 일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 점에 관해서는 식생활에 관한 조사를 한 小山內博박사가 텔레비전에서 부시맨은 열흘에 일식을 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강건하고 대단히 활동적이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먹는데 크게 결핍을 느끼지 않고, 먹고 싶으면 하루에 몇 번이고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또 실제로 잘 먹고 있다. 그래서 식욕을 억제하라고 하면 얼마나 괴롭겠는가하고 상상한다.

그럼 식욕이란 도대체 어떤 것인가? 나는 일년에 반 이상은 하루에 한끼 밖에 먹지 않는다. 출장이나 해외에 나갈 때는 평균 두끼를 먹고, 세끼를 먹는 일은 좀처럼 없다. 또 그 사이 일주일에 일회 단식, 한달 이면 2, 3일 계속 단식을 하고 있으니, 먹는 날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적은 셈이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 세배 이상 움직이고, 네배 이상 움직이고, 네배 이상 노는 영원한 청년이다.

25년 동안 병 한번 앓은 일이 없고, 체중도 늘 표준 체중을 유지하고 있으며, 매년 인간 도크에도 완전히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으며 40대 중반을 맞고 있다.

결국 먹는다는 것은 “식버릇”이란 습관이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다른 동물에 비해 적응력이 강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즉 괴로운 환경에 금방 길들여져, 고통을 고통으로 느끼지 않게 되는 힘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하루 세끼를 먹는 것도 그와 같은 적응성에 길들여진 습관이다. 3식을 하지 않으면 공복에 쫓기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 4식이나 5식을 하는 버릇까지 나타나게 된다. 반대로 나와 같은 하루 한끼 먹는 “먹는 버릇”이 붙은 사람은 세끼를 먹게 되면 배가 너무 불러서 “세상 사람들은 이런 고통을 잘도 참고 견딘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루 몇 끼를 먹느냐하는 문제는 결국 습관일 따름이지 좋고 나쁨을 가릴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다섯 시간만에 배가 비는가, 여덟 시간인가, 또는 스물네시간인가가 다를 뿐이다. 어느 경우도 공복감은 있다. 그래서 하루 세끼를 먹는 사람일수록 스물네 시간을 “대단한 일”로 상상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히 인식 부족이다. 하루 세끼를 먹는 사람이 어떤 일로 두끼 밖에 먹지 못하면 그 공복감은 단식할 때보다 더 고통스럽다. 몸 속에 세끼 먹는 리듬이 길들여져 있어 뜻밖에 그 리듬이 깨어지게 되면 괴로운 것이다.

반대로 오늘은 단식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고 단식을 하면 그와 같은 고통은 없고 오히려 쾌감을 느낀다. 몸이 개운하고 가벼워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고, 몸의 상태가 좋아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공복의 공포감 같은 것은 거짓말처럼 사라진다. 이것은 누구든지 단식을 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구체적인 문제들은 다음 장부터의 본론에서 더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하자.



제1장 단식의 메카니즘



단식이 몸에 좋다는 이유를 이제 알았다.

“담배 이콜 폐암”은 아니다.

수년 전 내가 “일일 단식법”이란 건강법을 보급할 때 스내야기(中山) 의학박사가 추천문을 써 준 일이 있다. 中山선생은 동경여자 의과대학의 암센터 명예소장이었고, 中山암센터 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암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그 中山선생이

“단식요법이란 옛날부터 소화기의 치료법으로 행해졌던 일로 새로운 것은 아니다. 최근 물자가 풍부해져서 먹고 싶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그 때문에 건강을 해치고 약을 먹어야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中略) 이 일일 단식은 건강을 해치지 않고 몸을 쉬게 하고, 또 새롭게 내일을 향하고자 함으로써 매일 바쁜 현대인이 손쉽게 할 수 있는 건강법이므로 꼭 권장할만한 일이다.” 라고 추천한 바 있다.

그 얼마전 한 강연회에 中山선생과 함께 출석한 바 있다. 그 날 낮 쉬는 시간에

“단식을 한 마디로 뭐라고 할까요?”

하고 선생에게 물은 바 있다. “

"단식은 몸 내장 기관을 완전히 크리닝 해서 정비하는 최고의 방법이지요. 나는 天葉大學에 있을 때부터 줄곧 단식의 연구를 해 왔는데 단식만큼 멋진 것이 없다.”

선생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그리고 담배를 피우셨다. 나는 깜짝 놀라

“담배는 암의 원인이 아닙니까?”

하고 물으니까, 선생은 방안이 떠날 갈 듯 크게 웃으셨다.

“미국에 재미있는 통계가 있습니다. 10년 간 담배를 피운 사람과 안 피운 사람을 추적해서 조사해 보니 양자 사이에 별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내가 애연가이기 때문에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담배가 유해한지는 모르지만, 그 성분을 분석해보면 그 연기 속에 유해한 물질이 들어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반면 담배는 기분을 진정시키기도 하고, 멍청한 의식을 회복시켜 주는 등의 효과도 있다. 그러므로 담배를 끊는 것보다 과음 과식하는 것이 더 두렵다고 나는 생각한다. 영화감독 市川씨는 하루 백 개피 이상 50년간을 담배를 피워왔는데 그렇게 좋은 것이 없다고 덤덤한 얼굴이다. 또 동석한 00씨도 줄담배를 피우면서, 담배가 없으면 권고가 쓰여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다만 00씨는 회갑을 맞았을 때 기념할만한 것을 남기고 싶어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

“담배 이콜 폐암”은 아니다. “술 이콜 간암”도 아니다. 다만 도를 지나치는 것이 문제이다. 앞서 내가 애연가라고 했지만 바르게 말하면 나는 대단한 애연가이면서 또한 최고의 금연가 이다. 맹렬히 일을 할 때나 해외 출장, 또는 지방 강연 때는 대 애연가가 되고, 단식 중이거나 그 이후의 당분간은 절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나는 금년 일년가 담배를 뻐끔뻐끔 피우지만, 내년 일년간은 완전히피우지 않는다. 나는 이런 생활을 벌써 몇 십 년 간이나 되풀이해 왔다.”

내가 아는 한 저명 인사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먹을 수도 있고 안 먹을 수도 있다. 공부할 때는 열심히 하고, 놀때는 열심히 논다. 양극의 세계를 함께 마음껏 맛봄으로써 인생의 의미는 배가할 수 있다. 모든 일에는 균형이 중요하다. 단식도 그렇다.“단식 이콜 영양실조”는 아니다. 인간이 먹지 않으면 죽어버리지만, 내가 현재 실시하고 있는 것같이 30일 또는40일 간 단식을 통해 몸을 재정비하는 것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매우 유익한 일이다.



단식은 숨은 능력을 끌어낸다.



여기까지 읽어온 사람은 아무리 의심이 많고 신중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단식이 정말 몸에 좋을까 하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럼 단식 중 몸과 마음이 어떻게 변해 가는 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내가 체험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첫째 머리가 상쾌해진다는 점이다. 평소 먹고 있을 때보다 10배 이상 기억력이 향상된다. 그래서 자신이 천재가 된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다. 본 것들은 것이 슬슬 머리 속에 들어오고 ,이해력 추리력 응용력도 강하게 작용한다. 그래서 자신의 두뇌의 그와 같은 활동에 놀라움과 두려움이 느껴질 정도다. 다음으로 몸이 가벼워지고, 자기 내부에서 힘이 솟아오름을 느낀다. 젊은 여성은 뚱보가 날씬해지고, 목덜미에서 발끝까지 부분적으로도 날씬해질 수 있다. 살결도 고와지고, 화장발이 잘 받으며, 붉은 반점이나 주근깨도 없앨 수 있다. 생리통이나 두통이 거짓말같이 경감된다. 중년 부인이면 주름살이 방지되며, 피부도 젊어진다. 부인병이 사라지고, 몸이 가벼워져서 집안 일이 즐거워지고, 성감도 높아진다.

젊은 남성은 먼저 기억력의 증대에 놀랄 것이다 .수면 시간이 단축되고, 무좀이나 비듬도 사라진다. 기력이 충실해지고 성능력도 증가한다. 중년 남성이면 성인병의 증후가 없어지고, 노안이나 난청, 당뇨병과 동맥경화도 개선된다. 뿐만 아니라 쇠퇴하던 정력이 되살아나 인생을 즐길 수 있다. 설마 할지 모르지만 이러한 사실은 내가 단식을 지도해 온 많은 사람들의 체험을 통해 입증되고 있는 바이다.



먹지 않아도 허탈감에 쫓기지 않는다.



단식은 이렇게 놀랄만한 변화를 가져오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처럼 눈이 빙빙 돌만큼 허기가 지는 것도 아니다. 북경 천안문 사태 때 단식을 시작한 학생들은 3,4일이 지나면서부터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단식을 하면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사람들은 먹지 않으면 무력해진다, 고단하다, 허탈감이 든다라고 상상하게 된다. 그리고 단식을 한다고 하면 지팡이라도 짚고 등을 구부린 모양을 상상하게 된다. 물론 파워를 잃어버린 단식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방법이 잘못되어서일 뿐이다. 그러나 올바른 방법으로 단식을 수행하면 본래의 건강한 신체 상태와 명석한 두뇌 활동을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초인적인 생명력의 비밀은 먹지 않는데 있다.



단식을 함으로써 쓸모 없는 사내가 천재가 된 실례가 있다. 日蓮宗의 창시자인 日蓮은 젊었을 때 불문에 뜻을 두었으나 도저히 경문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몇 번이나 어머니께 승려되는 것을 포기하겠다고 간곡히 이야기했다. 그때마다 어머니는 모처럼 뜻을 세운 것이니 초지일관하라고 그를 나무랬다.

일연은 거기에서 일대 결심을 했다. 자기 개조를 위해 21일간 절간에 묻혀 단식을 강행하기로 작정한 것이다. 마침내 단식을 마치고 虛空堂을 내려오다가 그는 검붉은 피를 토하게 되었다. 그때 스님들의 독경 소리가 상쾌한 의식 공간에 문자가 되어 떠올라 머릿속에 각인되는 것이었다. 단식이 기적을 가져온 것이다.

비슷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석가도, 그리스도도, 마호멧도, 그리고 간디도 단식을 실천했다. 진리를 전하기 위해 온갖 박해를 받아가며 그것을 극복하고 성인으로 추앙 받는 분들을 일연과 동일선상에 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할지 모르지만, 단식 또는 극도로 먹는 것을 제약하는 일이 갖는 의미를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될 것이다.



장기단식과 단기단식의 차이



단식의 기간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

위가 견디기 어렵다고 해서 한끼쯤 안 먹는 사람은 있지만, 그것은 이따금 안 먹는다는 조건부 절식이지 단식이라고 할 수는 없다. 어떤 목적을 갖고 24시간이상 먹지 않는 것이 단식이다.

단식은 오래할수록 새로운 효과가 가산되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수 있다. 또 24시간이라는 최저의 단식도 그것을 정기적으로 장기간 계속 실행하면 서서히 효과가 누적된다. 즉 짧은 단식이면 정기적으로 계속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보다 큰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선 집중적인 장기 단식을 해야한다. 그리고 그런 경우도 일정 주기로 반복 실행하면 심신 양면이 멋지게 개선된다.



단식의 효과는 2주쯤 돼서 알 수 있다.



기 단식과 장기 단식을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24시간부터 3일간을 단기 단식, 일주일 이상을 장기 단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의 체험을 말하면 2주간 미만을 단기, 그 이상을 장기라고 생각한다.

보통사람, 즉 하루에 세끼 먹는 사람이 단식을 시작해서 일주일쯤이면 그 한계가 온다. 그러나 거기에서 끝낸다는 것은 애석한 일이다. 단식을 계속해서 2주일쯤이 되어야 비로소 단식 특유의 상쾌하고 청정한 심신의 상태가 된다. 그러므로 본격적인 단식은 2주 이상 이어야한다. 그 이상은 나와 같이 45일을 하든 또는 50일이나 60일을 계속하든 눈에 보이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정신적인 면에서 스스로를 강화한다는 효력이 있을 뿐이다. 다만 여기에서 조금 주의 향할 일이 있다. 보통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단식을 시작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자세한 것은 뒤에 말하겠지만, 단식을 하기 위해서는 서서히 식사의 양을 줄여 “감식 기간”을 둔다.

또 단식을 끝낼 때도 조금씩 먹기 시작하는 “복식 기간”이 필요하다. 이것은 양자를 반드시 시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일주일 동안의 단식이라고 하면 전후기간을 제외한 완전한 단식 기간이 일주일이라는 의미이다.



목적에 따라 단식 기간을 결정한다.



24시간 단식의 경우에도 위와 내장 기관을 휴식하게 하고 긴장을 풀어주므로 가벼운 증세의 위장 장애는 놀라울 정도로 개선된다. 또 기분 전환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단 하루의 단식으로 의식을 집중시킬 수 있고, 목적 달성의 의지도 강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앞서 나는 2주 이상을 “장기 단식”이라고 했지만, 일주일 이상만 단식을 해도 체질 개선과 성격 개조 등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시에 두뇌의 개조도 이루어진다. 기억력, 이해력, 추리력, 응용력이 놀랄 만큼 향상되며, 그것이 자신의 의욕과 결부될 것을 권하는 바이지만, 만일 그것이 어려운 사람은 단기 단식을 정기적, 계획적으로 실행하면 아무 것도 안 하는 사람에 비해 인생을 몇 배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단식 전과 단식 후 몸은 어떻게 변할까?



먼저 체중에 대해서 알아보자. 나의 경우 평소 체중이 60kg 쯤인데, 해외 여행 등으로 방심을 하면 65~66kg 쯤으로 불어난다. 그러므로 체중을 조절해서 평소의 체중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상태에서 단식을 할 경우, 일주일 동안은 하루1kg씩 줄어든다. 그 뒤에는 0.5kg씩 줄고, 2주일이 지난 후에는 하루 0.3kg이 줄었다. 만일 단식 중 달리기라든가 수영 등을 하면 체중의 감량은 그 1.5배가된다. 그리고 그러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단식 2주일간에 8~10kg의 체중 감량은 가능하다.

어쨌든 일주일간의 단식이면 하루 1kg쯤의 체중이 준다고 보면 무난하다. 그리고 그러한 체중의 변화는 아무런 자각증세 없이 일어나는 것이지만,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단식을 시작해서 2일째 밤부터, 또는 3일이나 4일째쯤(사람에 따라서는 6일째일 경우도 있다.) 일어나는 몸의 증상에 대해서이다. 몸에 어떤 증세가 있는 사람은 그 증세가 급격하게 일어난다. 예를 들면 만성 두통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증세가 심하게 나타나고, 만성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도 위를 쥐어짜는 것처럼 아프다. 천식이 있는 사람은 발작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 축농증 환자는 코가 많이 나온다. 이러한 반응이 나타나면 누구나 놀라며 단식으로 병이 악화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병이 악화되는 것이 아니라 “好轉反應”이다. 증세가 호전되기 위해서 일어나는 과도기적 증상인 것이다. 즉 몸 속에 숨어있던 병증이 단식이라는 몸의 변화에 의해 한꺼번에 머리를 들고 나타나는 것이므로 조금도 당황할 것 없다. 단식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이 호전반응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이겨내느냐 하는 것이다.(단, 현재 지병이 있고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은 약의 양을 신체의 조건에 따라 조정해서 복용해야 한다.)



단식을 시작했다가 좌절하면 상태는 더 나빠진다.



모처럼 결심을 하고 일주일간의 단식에 도전했다가 이 호전반응 때문에 불안과 혼란을 느껴 거기에서 단식을 중단하고 전부터 복용하던 약을 다시 먹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그때까지 3,4일 아무것도 먹지 않고 쉬던 몸에 평상시와 같은 분량의 약이 들어가면 그것은 극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 그 동안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 눈 앞에 널려 있는 음식들을 마구 먹어대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도 위험천만한 일이다. 먹지 않는 일에 익숙해지면서 푹 쉬고 있던 내장 기관에 갑자기 뛰어든 대량의 음식물은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라든가 빙과류와 같은 찬 음식은 더욱 좋지 않아서 위경련 등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집에서 단식을 시작해서 실패한 사람의 95%는 이 호전 반응을 제대로 넘기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이 자신만의 결심으로 단식을 시도한 사람의 약 70%는 단식 3~4일경의 호전반응 때 탈락해 버린다. 그리고 그 후 무리한 식사로 단식을 시작하기 전보다 상태가 더 악화된다.

내가 4년 전까지 운영했던 斷食道場에서 가장 머리를 썩였던 일은 이 점이다. 아무리 잘 이야기를 해도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이 많이 있다. 도장에선 열심히 하던 사람도 휴식 시간에 밖에만 나가면 도너츠든 아이스크림이든 마구 먹고 돌아온다. 라면을 잔뜩 끓여먹고 와서 복통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결국 “단식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며 돌아가 버린다. 그것은 처음부터 단식을 시작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단식 성공의 첫째 열쇠는 호전반응을 잘 넘기는 것이다.



단식의 최대 난관인 호전반응은 부분의 사람들이 다 겪게 마련이다. 그것을 역으로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부에 병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므로 호전반응이 무엇인가를 잘 알고, 그 반응이 일어나면 이 고비만 잘 넘기면 건강해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의젓하고 대범하게 처신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면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단식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은 호전반응에 불안감을 갖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혼자 단식을 할 경우 그러한 불안감은 더욱 심하다. 그리고 단식을 중단하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힌다. 물론 일정한 한도를 벗어난 고통 그 한도를 판단하는 것이 또한 어렵다. 이 올 때는 그것이 분명한 발병이므로 즉시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그것이 호전반응이 분명하면 단식을 계속해야 한다. 그리고 호전반응을 부드럽게 넘기는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거기에는 꿀물이 효과가 있다. 컵에 크게 한술 정도 꿀을 넣고, 절반쯤 따뜻한 물을 부어 녹인 후 나머지를 양질의 미네랄 물로 채운다. 이것을 아주 조금씩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누어 마시면 호전 반응은 상당히 완화된다. 이것은 바꾸어 말하면, 꿀물로 호전반응이 완화되면 그것이 병이 아니고 증세가 개선되고 있다는 징조이니 안심하고 단식을 계속해도 된다는 의미이다.

어떤 경우이든 호전반응이 있다는 것쯤은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단식을 시작되지 않으면 안된다.



단식을 끝내면 미처 몰라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괴로웠던 호전반응을 극복하고 단식을 끝내게 되면 우선 맑아지고, 몸이 날아갈 듯 가볍게 느껴지며, 고민이나 불안감도 사라지고 온 몸에 힘이 솟는다. 그리고 남 앞에서 전보다 더욱 당당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 몸 속에는 “기”라는 것이 있다. 단식을 하고 나면 그 기가 길러지고 충실해진다.

나는 건강법을 강의할 때마다 “기는 호흡에 정비례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예부터 무술을 하는 사람들은 호흡법을 시행해 왔지만, 단식을 하면 무의식 중에 호흡이 깊어지고, 호흡량이 평상시보다 1.5~2배로 증가한다. 깊은 호흡에 의해 산소의 공급이 증가하고, 몸 속에 기가 충만 하는 것이다.

또 하나 단식을 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저한 변화는 몸이 가벼워지고 활동에 대한 의욕이 솟는다는 점이다. 무슨 일에 대해서도 흥미가 솟고, 적극적이 되며 도전에 대한 의욕으로 충만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음역이 넓어지고 성량도 풍부해진다. 성격도 개선된다.

비록 위와 같은 변화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점이 미미하다 할지라도 단식을 한사람이면 “지금의 <나>는 예전의 <나>가 아니다.” 라는 느낌을 분명하게 경험할 수 있다.



숙변이 나오며 내 몸 속으로 빛이 환히 비춰 들어오는 것 같다.



단식 중 또는 단식 후 체험하게 되는 가장 주목할만한 현상은 숙변이 나온다는 것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장기 단식을 해서 완전히 건강체가 된 사람은 예외인 경우도 있지만, 단식을 시작해서 4일에서부터 2주 사이(사람에 따라 다르다) 숙변이 나온다.

나의 경우 10일째 숙변이 나왔다. 며칠 간 단식을 계속하면 배에서 꾸륵꾸륵 소리가 나고, 배가 아파온다. 그것도 평소의 배앓이와는 다른 창자가 꿈틀거리는 듯한 느낌이다. 그때 변소로 달려가면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콜타르같이 진득한 것이 나오고, 이어서 석탄같이 검고 단단한 변이 툭툭 떨어진다. 그리고 냄새도 지독하다. 단식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는 이것을 내보내는 것이다.

이 숙변(오래된 똥)이 나오고 난 후의 쾌감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머리도 몸도 신선하고, 상쾌한 바람이 몸 속에서 부는 것 같아 아무 것도 먹지 않았는데도 몸 깊숙한 곳에서 힘이 솟아오른다. 그리고 자신이 새로 태어난 것 같은 느낌이다. 자신의 생을 축복하는 음악이 들리는 것 같고, 그것은 환희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우주 의식의 개화



지금까지 온갖 지식을 구사해서 그 본질을 파헤치려고 했던 명제들...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육체란...? 영혼이란..? 우리는 왜 사는가?

이러한 명제들에 대한 해답이 영혼 깊숙한 곳에서 스스로 응답해 온다. 그것은 언어나 지식으로서가 아니라 체험으로서다. 백번의 설법을 듣는 것보다, 백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오히려 한번의 단식이다. 한번의 단식으로 육체도, 정신도 완전히 새로 태어날 수 있다.

일생에 단 한번이라도 좋다.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단식을 함으로써 인생 최고의 기쁨을 맛보라고 권하고 싶다. 삶의 어려움에 고뇌하고 있는 사람, 사랑을 잃고 비탄에 젖어 있는 이, 가정 불화로 파탄직전에 있는 사람... 이런 모든 사람들에게 나는 단식을 권하고 싶다. 그래서 기쁨을 나눠주고 싶다. 단식을 함으로써 그러한 고뇌는 부웅부웅 날아 가버리고, 내가 언제 그러한 고뇌에 시달렸는냐 싶을 정도로 내부에서 힘이 솟는다. 새로운 빛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이것을 우주 의식의 개화라고 말하고 싶다.



단식의 목표



단식에는 그 목표에 알맞은 방법이 있다.

사람에 따라 단식을 하는 동기와 목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야윈 사람이 살이 붙는데는 단식이 의외로 큰 효과가 있다. 야윈 것은 내장 기관이 허약한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단식으로 내장 기관이 휴식을 해서 튼튼해지면 그때까지 비실비실하던 사람이 놀랄 만큼 강건해진다. 신체 뿐 아니라 정신 건강과 두뇌개발에도 단식은 놀랄만한 효과가 있다. 나는 단식을 할 때마다, 이번에는 스태미나 배양, 이번에는 성격 개조... 이런식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단식을 해 왔다. 막연히 하는 것보다 목적을 갖고 하는 것이 의욕도 가질 수 있고, 효과도 올릴 수 있다. 사실 나는 그때마다 목표하는 바를 달성했다.

능력개발이라는 면에서도 단식은 많은 효과가 있다. 단식을 함으로써 상상력, 직감력, 인스피레이션, 창조적, 기획력 등을 높일 수 있다. 이처럼 단식은 사람에 따라 목적하는 바가 다를 수 있지만 그것을 성취하는데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너무나 불건전한 생명환경



인간은 능력개발이라든가 성격 개조 등을 생각하기에 앞서 생명을 지탱해주는 육체를 건강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단식은 이처럼 생명환경이라고 할 수 있는 육체를 청결히 하는데 큰 몫을 할 수 있다. 육체의 대청소와 정비보수기능이 바로 단식인 것이다.

우리는 살기 위해서 먹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 외에 유해한 물질, 예를 들어 표백제라든가, 방부제, 착색제, 인공감미료 등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농산물에는 농약 성분도 잔류되어 있다. 물도, 공기도 오염되어 있다. 우리가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그러한 유해 물질을 먹고, 마시고, 호흡하는 것을 피할 길이 없다. 우리는 적어도 하루에 200종 이상의 식품 첨가물, 화학 잔류물을 섭취하고 있다. 현대인의 화학 물질로 몸이 변질되어 있어 30년 전이나 50년 전의 병리학이 통용될 수 없다. 우리는 자신의 생명이 독물에 절어 있음을 직시하고 과감히 일어서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출세도, 미래에 대한 장밋빛 설계도 온전한 의미를 가질 수 없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으로 나는 일년에 한번 내지 두 번의 장기 단식을 할 것을 권하고 싶다. 만일 그것이 어려우면 일주일에 하루 정도 단식을 하는 것이 어떨까? 그렇게 해서 우리 몸 속의 독소들을 밖으로 배출하고, 어떠한 상황에도 굳건히 대응할 수 있는 강인한 체력을 길러야 한다. 단식에는 확실히 그만한 효력이 있다. 단식은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의 약동을 가능하게 해 준다.





제 2 장 단식을 함으로써 일어나는 몸의 변화



古便, 宿便의 배출



숙변은 어느 사이에 되어버린다. 변비로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쾌변을 자랑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어느 쪽도 변이 나오는 것만 생각했지, 오래된 변과 숙변의 존재는 모른다. 음식물이 식도로 넘어가 위와 소장을 지나면서 소화 흡수되어 영양분은 몸에 남고, 찌꺼기가 있다. 장벽에는 크고 작은 주름이 있어 찌꺼기가 잘 이동하지 못하고 남아서 그것이 古便이 되고, 보다 오래된 것은 宿便이 되어 異狀발효를 한다. 그래서 고변이나 숙변 속에 중식 된 잡균이 독소의 배출물을 내는 한편 장내에 있는 유일한 박테리아의 움직임을 저해하고, 결과적으로 잡균을 중식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 몸 속에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가?

1. 신경이 마비된다. 2. 피로하기 쉽다. 3.식욕부진이 된다.

4. 피부가 거칠어진다. 5. 원인불명의 설사나 변비가 일어난다.

6.내장의 기능이 저하된다. 7. 정력이 감퇴한다.

8. 노이로제의 원인이 된다.

또 고변과 숙변이 있으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1. 수족이 냉하다. 2. 어깨가 결린다. 3.숨을 쉬면 냄새가 난다.

4. 쉽게 피로를 느낀다 5. 여름을 타고, 추위에 약하다.

6. 밤잠이 잘 안 온다. 7. 꾸벅꾸벅 존다. 8. 하품을 자주 한다.

9.기억력이 감퇴한다. 10.귀에서 소리가 난다. 11. 자세가 나빠진다.

12.식욕 부진 13.입술이 마른다.

14.몸이 붓고, 요통이 생긴다.

15. 살결이 거칠어지고, 붉은 반점과 주근깨가 생긴다.

16. 머리가 무겁다. 17. 집중력이 약화된다.

위와 같은 증상은 숙변 때문에 장내 환경이 악화되어 잡균이 내는 독소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고 대응요법을 써도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많은 병의 원인이 숙변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밖에서 아무리 영양을 공급하고 약을 투여해도, 내부에 거대한 마이너스 요인이 버티고 있는 한 증세는 개선되지 않는다. 고변과 숙변을 무시한 투약은 일시적인 증세의 개선은 가능할지 모르나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음으로써 얼마 안 있어 증세는 재발한다.



고변과 숙변은 병을 아는 기능까지 빼앗는다.



때때로 몸의 상태가 좋지 못하다. 머리도 이상하다. 마음이 불안정하다. 그러한 상태가 나타날 때 그것을 정신력으로 극복하기 위해 좌선이나 정신휴양을 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런 사람에게 묻는다. 고변이나 숙변을 내버려두고 마음의 정화가 이루어지겠습니까?

또 그런 사람 중에는 좋지 않는 몸을 혹사해서 일에 열중함으로써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몸 속에 고변과 숙변이 있음으로써,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 긴장의 끈이 끊어져 심한 권태감에 빠지는 사람이 많다. 뿐만 아니라 그 사이 혈액이 오탁되고, 고변과 숙변이 쌓임으로써 突然死라는 불행한 사태가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 몸은 병증을 스스로 알아차린다. 그것을 본인이 꺠닫지 못하는 것은 고변과 숙변 탓이다. 그 떄문에 갑자기 꽝 죽음이 오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현대인이 이처럼 고변과 숙변 떄문에 스스로의 병증을 꺠닫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숙변이란 어떤 것인가?



숙변을 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것은 작은 돌 모양이다. 그것이 장벽에 달라붙어 있다.

소련의 메치니코프는 숙변에 대해 재미있는 견해를 말하고 있다.

“사람의 대장 속에는 무수한 세균이 있어 단백질을 분해하고 유해한 화학물질이나 독소를 낸다. 그 독소가 체액에 흡수되기 때문에 내장기관이 장애를 받아 저항력이 감퇴되어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된다.”

그는 숙변이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된다고 했지만, 나는 질병과 노화뿐만 아니라 정신적 능력과 살아가는 방법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하고 싶다. 바꾸어 말하면 생활력이 저하되는 것이다. 말을 지나치게 빨리하는 것, 숙면이 안 되는 것, 시력이 나빠지는 것, 일상 생활 속의 작은 트러블 등도 숙변이 원인일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왜 그런 것을 평생 몸속에 지나고 있어야 하는지 이상하게 생각한다.

의사들도 숙변의 두려움에 대해서는 경고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리고 다만 영양을 보충하라고 조언한다. 몸이 허약하니까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원인은 숙변에 있는데 쇠고기와 같은 고단백의 음식을 섭취하면 메치니코프 박사의 말과같이 장내의 단백질이 이상 발효를 해서 대량의 독소를 내뿜게 된다. 그것은 헌 푸대에 독소를 넣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수도관이 막혀 악취를 내고 있는 경우를 상상해 보라. 위에서 아무리 맑은 물을 흘려보내도 물은 깨끗해지지 않는다. 막힌 곳을 뜯어내고 청소를 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의 내장기관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질병의 원인인 숙변을 제거하는 일이 우선되지 않으면 안되다. 그렇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그것이 몸에 유익하게 작용하기는커녕 이상 발효를 해서 오히려 해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숙변을 배제하는 방법은 한정되어 있다.



몸을 정화하는 방법은 숙변을 내보내는 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숙변이 나오기만 하면 우리는 상쾌한 몸으로 돌아올 수 있다. 그럼 숙변을 내보내는 데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거기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 어떤 종류의 해초나 소맥의 배아 등이 좋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장의 주름 속에 굳어져 있는 숙변이 다른 음식을 표면에 흘러보낸다고 해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 자신 그런 건강 식품들을 먹어 실험해 보았지만, 설사 등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 혹시 그것이 숙변이라고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그것을 비교적 오래되지 않는 고변이 나오는 것 일뿐, 숙변이 나온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내 몸에 어떤 변화도 느낄 수 없을뿐더러 이치로 생각해봐서도 숙변이 나오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숙변을 내보내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억제하고 장 스스로가 정화 작업을 하도록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 24시간 단식으로는 그러한 효과를 기대하기가 무리지만, 매주 일회 그것을 시행하여 2, 3년 계속하면 안 하는 것보다는 숙변을 배제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보다 확실하고 손쉬운 방법은 2주일 정도 먹지 않고 버텨야 한다는 점이다. 숙변을 배출하려면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하루에 세끼씩을 먹어왔고, 먹지 않으면 병에 걸린다는 식의 생각에 젖어있는 사람들의 의식을 바꿔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생은 싸움이다. 그러나 돈보다 건강이 더 중요하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라고 사람들은 흔히 말하면서도 자신의 반건강 상태와 싸우는데는 미온적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참 건강의 기쁨을 모르는 탓이다. 숙변이 나온 뒤의 상쾌함, 솟아나는 투지, 그 황홀함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을 안다면 단 두 주일의 단식이 어렵고, 괴롭다고 해서 어찌 회피하려 하겠는가?

“건강의 출발도, 인생의 출발도 숙변의 배설에 있다.”

거듭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 헤메지 말고 단식의 직선 코스로 가십시오 하는 것이다.



약은 병을 만들 수도 있다.



우리의 생존 환경은 점점 심각하게 오염되어가고 있다. 그것은 누구나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생활 조건 속에서 우리는 자연식품에의 기대, 현대의학에의 기대가 종종 우리를 배반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우리 주변에서 깨끗한 먹거리에 대한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병이 나면 병원에 가서 약을 먹고 고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태평스러운 생각이다.

현재 우리 주변에서는 약의 소비가 놀랄 만큼 증가하고 있다. 또 어떤 종류의 약품은 그 약효가 의심스러움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므로 맞지 않는 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약에 중독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무엇을 먹고 마셔도 오염되어 있다. 잔디에 누워서 자면 제초제가 잔류되어 있어 우리 몸에 침투해 들어온다. 이것이 우리들의 생활 환경이다. 하루에 200종 내지 300종의 이물질을 섭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생활 조건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의 지혜로 육체를 정화하는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古便과 宿便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우리들은 어떤 방식으로 먹고 있나? 그 속에는 어느 만큼 위험한 것들이 들어있나? 그 윤곽을 생각해보자.

우리는 먼저 먹는 것을 입 속에서 천천히 씹는다. 타액과 씹은 음식물이 잘 섞여 여기에서 소화의 첫 걸음이 시작된다. 그리고 유해 물질도 일부는 타액에 의해 독소가 사라진다. 그러므로 씹지 않고 먹고 마시는 “빠른 식사”는 나쁜 버릇이다. 위에 들어간 음식물은 위액과 혼합되어 많이 용해되고, 조금씩 소장으로 나간다.

소장에서는 담랑에서 나오는 담즙과 취장에서 나오는 취액, 소장 자체에서 나오는 장액이 뒤섞여서 연동운동으로 천천히 분해되고, 탄수화물이나 지방은, 포도당, 단백질, 아미노산이라는 단순한 모양이 되어 소장 벽에 흡수됨으로써 혈액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혈액 속에 녹아든 영양소는 혈관을 통해 간장으로 운반되어 거기에서 영양원으로 축적되기도 하고, 또는 체내 세포로 보내진다. 이때 중요한 것은 독소가 없는 순수한 영양소가 운반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많은 독소가 영양소와 함께 체내에 흘러 들어가게 된다. 한편 흡수되지 않는 잔류물은 대장을 보내져 대장균의 작용으로 발효해서 변이 되고, 수분을 흡수하면서 直腸을 통해 배설된다.

그러나 들어온 것이 100% 배설되지 않고, 장내 벽에 있는 무수한 주름과 주름 사이에 남게 된다. 특히 소화 기관이 약한 사람은 위나 장에 음식물이 체류하는 시간이 길고, 그 때문에 발효와 함께 가스가 발생해서 위장 기능이 더욱 떨어지고, 그와 같은 악순환이 되풀이되어 한층 고변, 숙변이 되기 쉽다. 그리고 그것은 류마치스, 당뇨, 신장병, 혈압이상, 종기, 조울증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老化도 숙변이 중요한 원인이다.



나이보다 많이 늙어보이는 것은 숙변으로 나타나는 중요한 현상 가운데 하나이다. 먹는 것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異狀을 개선하기 위해 약을 먹고 음식물을 섭취하면 그 때문에 다시 그 원인을 제공하는 꼴이 된다. 먹지 않고 숨을 쉬지 않아도 된다면 어떠한 공해도 두려울 것이 없지만, 그러나 약화된 환경 속에서 먹고, 마시고, 숨쉬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우리의 생활 조건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우리 몸을 정화해서 유해한 것을 제거하는 힘을 기르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단식을 통해 숙변을 제거해야 하는 적극적인 이유이다.

예를 들어보자. 아름답고자 하는 여성이 세수하는 것을 게을리하며 화장만 자꾸 한다고 생각해 보자. 살결이 나쁘다, 무엇이 났다고 해서 그 결함을 보이지 않기 위해 짙은 화장을 하고, 그 다음 날 그 위해 거듭 화장만 되풀이할 경우, 며칠 후 그 짙은 화장을 모두 씻어내고 나면, 살결이 더욱 거칠어지고 말았을 것이다. 피부는 스스로 되살아나지 못한다. 우리가 몸의 이상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 없이 먹고, 또 먹기만 하는 것도 그와 흡사하다.

주방에 가스가 새는 것을 발견했을 때, 창문을 열고, 벽을 부수는 것 보다 가스 밸브를 잠그는 것이 우선 해야할 일이다. 우리의 몸도 마찬가지이다. 숙변을 따른 가스 발생이라는 이상 사태에 직면해서, 무엇이 효과가 있습니까? 무엇을 먹어야 합니까? 하기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그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우리의 현 실정이다. 그러한 일에 철저하지 못하기 때문에 해마다 만성병, 성인병, 청소년의 허약화 현상 등이 증가 일로에 있는 것이다.



혈액의 정화



안 듣는 약보다 단식하는 편이 낫다.

암은 조기 발견, 조기 치료로 고칠 수 있다고 한다. 단 거기에는 “어떤 종류의 암”이라는 단서가 붙어 있다. 그것은 역으로 말하면 의학계에서도 암은 완치를 장담하기에는 두려움을 느끼는 병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러한 두려움을 잘 알면서 나는 감히

“암을 개선하는 데는 단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라고 단언한다. 왜냐하면 단식은 혈액을 정화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식을 하면 백혈구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백혈구는 우리 몸 속에서 모든 세균과 싸우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그것이 부족하면 세균에 감염되어 질병에 걸리기 쉽다.

단식은 백혈구의 증가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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