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캐리 - 나 한국말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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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영화 ‘예스맨’서 한국어 대사 술술
 
할리우드 스타 짐 캐리가 신작 코미디영화 ‘예스맨’에서 적잖은 분량의 한국어 대사를 소화했다. 그가 맡은 주인공 칼은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만사에 시큰둥하게 지내던 남자다. 친구의 강권으로 예스, 즉 긍정의 힘을 역설하는 세미나에 다녀온 뒤 생활태도를 바꿔 갖은 제안에 ‘예스’로 답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각종 광고물이 권유하는 대로, 이제껏 해보지 않은 낯선 일에도 도전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한국어 학원 등록. 한국인 강사가 “청주는 날씨가 어때요”라는 표현을 가르치는 장면을 시작으로, 다양한 한국어가 등장한다.

이렇게 익힌 칼의 한국어 실력은 나중에 불친절한 점원에게 “아가씨, 무슨 안 좋은 일 있어요?”라고 한국말을 건네 마음을 열게 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칼은 “아가씨도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거에요”라는 위로 역시 한국어로 건넨다. 이 장면에서 ‘수미’라는 이름의 점원을 연기한 배우는 한국태생의 교포 비비안 방이다. 이밖에도 “점수 좀 따려고요” “제가 말했던 놈이에요”등등 짐 캐리는 제법 쉽지 않은 표현을 대사로 들려준다.

짐 캐리는 최근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촬영현장에서 한국인 두어 명과 어울리다 그냥 따라하게 됐다”고 농담을 했다가 이내 “사실은 한국인 강사에게서 4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한국어를 발음위주로 배웠다”고 소개했다. “내 평생에 가장 힘들었던 일”이라면서 “시간이 꽤 걸렸지만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예스맨’은 지나치게 억지스럽지 않은 유머가 적절한 웃음을 안겨주는 영화다. 주인공 칼은 세미나에서 나오는 길에 마지못해 노숙자에게 차를 태워줬다가, 이 모습을 본 젊은 여성 르니(주이 디샤넬)의 호감을 산다. 이를 계기로 예스맨 정신을 본격적으로 실천하기 시작한다. 남을 도울 뿐 아니라, 새로운 취향에 도전하는 칼의 모습이 자잘한 재미를 낳는다. 해리포터 분장을 하고 파티에 참가하기·경비행기 조종 배우기·공항에서 아무 비행기나 잡아타고 여행가기 등등. 칼은 자신이 일하는 금융업체에 다양한 사람들이 신청한 소액대출도 무조건 승인한 결과, 뜻밖의 수확도 얻게 된다.

물론 ‘예스’만 할 수는 없는 게 인생이다. 영화는 잠시의 갈등을 거쳐, 칼이 ‘노’라고도 말할 수 있는 자신감 얻게 되는 결말에 이른다. 원작은 영국인 대니 월러스의 논픽션이다. BBC의 라디오 프로듀서 출신인 저자는 6개월 동안 ‘예스’만을 말하고 살았던 기이한 경험을 책으로 펴냈다. 18일 개봉.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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