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가 26일 수원지방법원 여수지원에서 이혼조정을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미소짓고 있다./포커스뉴스 제공
8년 동안 잠적했던 나훈아가 26일 모습을 드러냈다.
나훈아는 이날 오후 3시25분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에 모습을 나타냈다가 6분 만에 검찰청을 빠져나왔다.
이후 오후 3시55분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에 아내 정모씨와 이혼소송 조정에 출석했다가 2시간가량 조정 과정을 마치고 오후 6시15분 법원을 떠났다.
검은 선글라스에 검은 정장을 입고 나타난 나훈아는 “건강은 괜찮으신 거죠?”라는 취재진 질문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조정을 마치고 나가면서는 취재 기자와 어깨동무를 하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조정 기일에 어떤 마음으로 참석했나” “복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등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훈아의 아내 정모씨도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대답없이 자리를 피했다.
나훈아 측 변호인은 “원만한 합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두 부부가 서로 비난하기 보다 두분께서 사건을 잘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나훈아는 지난 2007년 3월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대관해 둔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취소하고 자신의 기획사 아라기획까지 문을 닫은 채 잠적했다.
투병설, 일본 폭력조직 관련설, 신체훼손설 등에 휘말렸던 나훈아는 2008년 1월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소문에 대해 해명하고 공식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매년 나훈아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올해 2월에도 나훈아가 새 앨범 녹음까지 마치고 앨범 발매 시기를 계획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