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에선 '산드라 블록 증후군'이란 신조어가 유행이다. 아내 보다 훨씬 적게 벌거나 아예 소득이 없는 남편이 불륜을 저지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코넬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크리스틴 먼쉬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최근 열린 미 사회학 연례총회에서 발표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조사는 18세에서 28세까지의 정식 결혼했거나 동거중인 커플을 대상으로 했다.
아내(또는 동거 파트너)보다 수입이 크게 밑도는 남편은 부부 소득이 비슷한 경우의 남성보다 바람을 필 가능성이 무려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의 벌이가 가계의 주소득원이어서 주눅 든 남자가 외도는 감히 생각지도 못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온 것이다. 가난한 남편이 오히려 당당하게 바람을 핀 것으로 밝혀져 학회 참석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이에 대해 먼쉬는 부족한 수입을 외부 파트너와의 섹스로 메우려는 심리가 작동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산드라 블록과 제시 제임스의 관계라는 것이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블록은 한해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할리우드 최고의 머니 메이커. 반면 남편 제임스는 빈털털이나 다름없다.
아내에 얹혀사는 신세인데도 제임스는 수십명의 여성들과 놀아나 먼쉬의 조사에 신빙성을 더해 주고 있다.
먼쉬는 가장 건전하고 이상적인 가정은 남녀의 소득이 비슷하거나 남자쪽의 벌이가 약간 많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 소득대의 부부에서는 불륜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이 조사에서 남자의 평균 혼외정사는 7%를 밑돌았고 여자는 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