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병사가 유탄발사기를 맞아 숨져가고 있는 것을 AP통신의 줄리 제이콥슨 기자가 찍어 전세계에 배포했다.
버나드 상병은 당시 다른 병사들과 함께 순찰을 돌며 마을 내의 가가호호를 뒤지며 탈레반 은닉 잔당들을 찾고 있는 과정에서 갑자기 숨어 있던 탈레반이 유탄발사기를 발사, 그의 곁에서 폭발하면서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그가 쓰러지자 곁에 있던 동료들이 그를 급히 현장에서 끌어내 담장 너머로 피신시키면서 그를 편안하게 해주려 했으나 버나드는 이미 의식을 잃었으며, 한쪽 다리가 잘려나가 피가 흘러내리고 있는 채 그는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옆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 사진으로 인해 가족들이 받을 고통을 생각할 수 없다"고 사진의 적나라한 장면이 보여진 것을 지적하며 유감을 표했으나 AP 측은 지난달 14일 찍은 이 사진을 배포하기 전 이미 메인주의 가족들에게 이를 말하고 양해를 구하고 "전쟁의 비참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전쟁에 나선 젊은 이들이 겪는 희생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서"고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졍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으로 미국 내에서는 아프간 철군론이 더 커졌으며, 사진의 배포 자체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