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높이의 인공 암벽 ‘엑스칼리버’의 놀라운 풍광을 담은 사진들이 공개되어 시선을 모았다. 사진가 에릭 키봄이 촬영한 이 사진들은 연줄에 카메라를 직접 매달아 하늘 위로 높이 띄어 포착한 것들이라고.
아더 왕 전설에 등장하는 성검의 이름을 딴 ‘엑스칼리버’ 인공 암벽은 네덜란드 북부 흐로닝언 지역의 뷱스 등반센터 내에 위치해 있다. 검처럼 높이 솟아 있는 이 암벽의 총 높이는 무려 37m. 그 중 경사 60도가 넘는 오버행 구간만 11m가 넘는다. 전체적으로 완만한 물결 형태를 이루고 있는 이 구조물에는 다양한 각도의 경사면이 있어 암벽 등반 초보자에서 숙련자까지 자신의 능력에 맞는 난이도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고. 난이도 5b-6a에 해당하는 북동면은 장비를 이용한 등반의 기본 기술을 익힌 초보자가 이용할 수 있는 초보코스, 난이도 6c-7c에 해당하는 남서면은 고급 기술과 특별한 트레이닝이 요구되는 난코스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