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 이번엔 선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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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리얼 버라이어티 SBS‘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에 출연 중인 여자 연예인들(왼쪽부터 아이유, 유인나, 박가희, 정가은). /SBS 제공
 

걸그룹 등 나와 노골적 골반춤… "싼 티 나는 얼굴" 등 막말

남성 연예인의 전유물이었던 예능 프로그램에 여성 아이돌이 대거 진출하면서 선정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후발 예능주자'로 나선 여성들이 집단적으로 펼치는 막말과 선정성 수위가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현재 걸그룹 등 젊은 여성 연예인들이 집단 출연하고 있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은 KBS2 TV '청춘불패'를 비롯해 MBC '꽃다발', SBS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이 대표적이다. '청춘불패'는 지난해 말, '꽃다발'과 '영웅호걸'은 지난달부터 방송을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이들 프로그램이 한결같이 여성 간의 신경질적인 질투심과 상호 비난, 선정성 경쟁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 현장 속 해프닝을 주로 다루는 남성들의 예능과는 색깔이 확연히 다르다. 사실상 '막장 토크쇼'를 연상케 할 정도다.

12명의 여성 출연진이 인기투표 우승을 위해 경쟁하는 SBS '영웅호걸'은 첫회부터 외모에 대한 비방이 난무한다. 신봉선 정가은에게 "몸매는 좋은데 얼굴이 싼 티 나는 게 아쉽다"고 하고, 서인영이 '애프터스쿨' 박가희에게 "나한테 이길 게 나이(서른)밖에 없다"고 몰아붙이는 식이다. "입 냄새 난다" "가슴이 너무 작다" "얼굴이 크다" "쌍꺼풀 수술이 티 난다"는 비방도 예사다.

MBC '꽃다발'은 미성년자인 걸그룹 멤버의 선정적인 춤과 여기에 열광하는 성인 남성들의 반응을 매회 내보내고 있다. 성형수술 횟수나 남자 연예인에게 대시 받은 횟수 고백 등은 기본이다. 그룹 '포미닛' 멤버 현아(18)가 노골적인 골반댄스로 남성 진행자들을 흥분시키고, 16살 여고생이 포함된 그룹 '미쓰에이'가 '신고식'으로 섹시 골반댄스를 선보인 게 대표적인 예다. 현아는 '꽃다발'은 물론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골반댄스를 추고 스스로 얼굴을 붉히곤 한다.

이창현 국민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젊은 여성들만 나왔다 하면 무조건 선정적이고 신변잡기적인 오락에만 매달리는 제작진의 빈곤한 상상력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남성 일변도의 예능 판도가 바뀌었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의 주 시청자인 청소년들에게 젊은 여성에 대한 잘못된 성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은 스스로의 책임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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