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망명생활 중인 장 버트랑 아리스티 전 아이티 대통령이 아이티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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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티 전 대통령은 이날 눈물을 흘리며 기자들에게 "우리는 나라를 재건하기 위한 국민들의 고통을 나누기 위해, 품위 있게
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이티 국민들과 함께하고자 오늘이고 내일이고 언제고 떠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세계 각국의 동료들이 자신에게 비행기를 보내줄 것이고, 아이티에도 긴급물품을 보내 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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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간의 독재정치가 막을 내린 지난 1990년 당시 로마 가톨릭 성직자였던 아리스티 전 대통령은 아이티 최초의 직선제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그는 몇 달 뒤 군부에 의해 축출된 바 있다. 2000년에 다시 대통령직에 올랐으나, 이후 4년 간
거듭되는 반란으로 아리스티 전 대통령은 남아공으로 망명했다.